↑ 이다윗-조현-손병호-김도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올해 한국 공포 영화 ‘최면’이 스크린을 찾는다. 최면과 죄의식을 소재로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최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재훈 감독과 배우 이다윗 조현 김도훈 손병호가 참여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스타일리시한 액션 사극 ‘검객’으로 호평받은 최재훈 감독의 신작이다.
최재훈 감독은 “작년 이맘때쯤 촬영하고 준비했다. 예산이 크거나 회차가 많은 영화가 아니다. 코로나가 극성일 때 시작해서 힘들 때가 많았다. 사고 없이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할 때 보니 부족한 부분을 스태프와 배우들이 채워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사바하’ ‘스윙키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충무로를 사로잡은 19년 차 배우 이다윗이 대학생 도현으로 분했다. 최근 연기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베리굿 조현이 괴롭힘을 당하는 현직 아이돌 현정 역을 맡았다. 웹드라마 ‘나의 개 같은 연애’로 주목받은 신예 김도훈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직 권투선수 병준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베테랑 연기파 배우 손병호와 서이숙이 대학교수를 연기했다.
↑ 최재훈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
최재훈 감독은 “최면을 소재로 했지만, 죄 의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면을 통해 무섭게 보여지는 걸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보고 나면 뭐가 남는 게 있을까 싶었다. 시나리오 쓸 때 왕따 학폭 문제가 심각했을 때였다”며 학폭을 연상하는 부분이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다윗 역시 “최면이라는 소재에 끌렸지만, 감독님과 이야기한 것처럼 죄의식에 관한 것”이라며 “나는 이런 적이 없었나 싶더라. 과거에 피해를 입힌 것뿐만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상처를 줬는데 기억을 못 할 수도 있고 왜곡했을 수 있다는 생각하니까 나와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을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좋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조현은 “최면이란 소재에 끌렸지만, 피해자 가하재 부분에서 생각해보게 됐다. 요즘 상황에 학교폭력, 왕따가 이슈가 된다. 청소년 시절에 학교폭력은 있으면 안 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조현은 “현정은 아이돌이지만 화려한 모습을 질투 받고 시기 받는다. 그런 와중에 친구들 사이에서 이겨내려고 하지만, 최면으로 내면에 불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레퍼런스가 될 공포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스크린에서 보니까 확실히 소재가 독특하다 보니까 다른 새로운 공포가 있다는 걸 봤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고생 많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현과 마찬가지로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한 김도훈은 “겁이 많아서 공포 영화나 스릴러를 참고해야 했는데, 그걸 견뎌내고 보는 게 저에게 도전이었다, 밤에 대본을 읽는 게 무서워 낮에 대본을 봤다. 최면을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조사해보고 연기할 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포를 느끼고 연기해야 하니까 놀래는 것보다 불안한 감정을 속으로 삭히고 해야 했고 실제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다윗 김도훈은 서로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훈은 “이다윗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형이랑 이야기하면 해결이 많이 됐다. 고마웠던 기억이 극 중에서 도현이와 전화하는 신인데 촬영 전부터 걱정이 됐다. 이다윗 형에게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날 촬영 없었는데 직접 현장에 와서 대사를 쳐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걱정했던 것보다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다윗 역시 “김도훈은 열정 덩어리다. 말도 안 되는 열정 덩어리다. 촬영이 있으면 항상 전화가 와서 고민을 이야기하더라. 매번 물어보더라. 저도 더
조현은 “인물의 정서나 감정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최면’의 사운드나 미술이 굉장히 독특하다. 그런 것에도 포커스를 맞춰서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최면’은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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