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와 동급생이라고 밝힌 A씨가 그를 옹호했다.
현주엽과 중고교시절 휘문고에서 함께 농구를 했다는 A씨는 15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서 불거진 현주엽의 학폭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A씨는 이 매체를 통해 앞서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가 주장한 내용 중 개인적인 일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단체생활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소위 ‘얼차려’라고 부르는 단체기합 외에는 현주엽이 후배들을 상대로 폭력을 저지른 일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A씨는 현주엽이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 동료 3명과 후배를 강제로 데리고 사창가에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전국체전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는 코치가 인원점검을 한다며 “제가 (현)주엽이 동기인데 몇 명이 사창가에 간 일이 있었다면 알았을 것이다. 그런 사실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H씨의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 B씨는 "너무 오래된 일들이라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저도 공개할까 해 글을 쓴다"고 학폭 폭로 이유를 밝혔다.
B씨는 H씨가 저질렀다는 폭력, 성매매 등 11가지 만행을 열거했다. △연습 중 실수를 하면 H씨가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 시킴 △후배들이 잘못하면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림 △개인연습 도중 후배들과 1:1내기를 한 뒤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오라고 강요함 △일본 여자 배우의 누드집이 나오니 돈을 내라고 강요해서 삼 △도시락 반찬인 소시지에 방귀를 뀐 뒤 후배에게 강제로 먹임 △H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광주 전국체전에 나가 결승전 전날밤 동료와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 업소 방문 △작성자의 뺨을 수십번 때리고 주먹과 발로 구타 등이다.
이 글이 온라인에 퍼진 뒤 누리꾼들은 H로 현주엽을 추측했다.
논란이 일자 현주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며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현주엽은 주장으로서 얼차려 등을 시킨 것을 인정하며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사를 의뢰, 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5일 현주엽을 옹호하는 주장과, 학폭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 추가로
한편 농구선수 출신인 현주엽은 지난 2009년 현역 은퇴했다. 그는 은퇴 후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버저비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뭉쳐야 쏜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먹방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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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스타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