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과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같은 날 한국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 그래미 시상식과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상(오스카)의 후보 발표가 한국 시간으로 15일(이하 한국시간) 동시에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본 시상식에 앞서 오전 4시부터 진행되는 그래미 어워드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참여는 올해로 3년 연속이다. 이들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예정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15일 오전 8시 55분(한국시간) Mnet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이어 이날 오후 9시 30분 오스카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미국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브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주제가상 등 6개 부문의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배우상을 싹쓸이 중인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윤여정은 이미 '미나리'로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미 아칸소주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벌써 입이 아플 정도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지난해 아카데미마저 재패한 ‘기생충’의 행보와 닮아 연일 전세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
여기에 '미나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 주제가상, 캐스팅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목됐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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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빅히트, 판씨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