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살아있는 것부터 증명해, 그래야 게임이 공정하잖아?”
‘마우스’ 이승기와 이희준, 경수진이 프레데터에게 끝내 정면승부를 가동하는 ‘죽음의 맞불작전’으로 안방극장을 뜨거운 전율로 휘감았다.
지난 1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2%, 최고 8.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8%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뛰어 넘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8%, 최고 4.5%, 전국 평균 3.5%, 최고 3.9%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승승장구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25년 전 헤드헌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프레데터의 등장에 전 국민이 공포에 떠는 사이, 또 하나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고무치(이희준 분)는 폐공장에서 부패된 채 발견된 시신 가운데 손가락이 꺾여 십자가를 가리키는 것에 탄식했고, 시체 목구멍 안에서 새카만 곤충이 발견되며 또 다른 의문점을 드리웠다.
그리고 고무치는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 손에서 불탄 사진 조각을 발견했다. 빗 속 추격전 중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 온 정바름(이승기 분)은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검은 우비 사내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사내가 왼손잡이었던 점과 몸에서 독특한 민트향이 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고무치는 앞서 성당 옥상에서 발견된 나치국(이서준 분)의 교도관복에 칼을 꽂은 범인 역시 왼손잡이였음을 기억하며 사건의 연관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정바름과 고무치는 봉이 할머니 사망 사건 해결을 위해 동선을 훑는 등 본격 수사를 시작했고, 고무치는 봉이 할머니가 탔던 버스 노선을 파악, 성요한의 집 인근까지 수사망을 좁혔다. 그러나 이 때, 복호남(현봉식 분)이 긴급 호출을 걸어 고무치에게 최근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 발표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때 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으러 한국에 온 코피노 소년 김한국(김하언 분)이 놀이동산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같은 시각 고무치는 기자들 앞에 서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규정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순간 한 기자가 나치국 살인미수 사건을 언급, 구치소까지 잠입해 교도관 살해를 시도한 걸 무작위라고 볼 수 있냐고 따지며 “피해자들 사이에 연관 관계 없는 것이 확실하냐”고 몰아세웠다.
고무치는 “연관 관계가 없다”고 얘기하던 찰나, 프레데터가 피해자를 선택한 기준이 있을 것이란 직감에 휩싸였고, 이때 프레데터에게서 ‘빙고’라는 문자와 함께 발신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프레데터는 “내가 왜 그 아이를 골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내가 그 아이를 죽이는 이유를 찾아 방송에서 말해. 정답을 말하지 못하면, 방송이 끝나는 정각에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죽일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프레데터가 말한 아이는 실종된 김한국이며, 방송이 끝나는 시간은 최홍주의 ‘셜록 홍주’ 방송 종료 시간임을 알아챈 고무치는 경찰총장을 대동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어 프레데터가 스스로 자신의 범죄를 세상에 알린 세계적인 살인마들처럼 현재 과시욕과 자만감에 빠져 있을 것이며 분명 결정적 실수를 할 것이라 확신했고, 프레데터를 방송 무대 위로 유인해 걸려들게 할 계획을 알리며 최홍주와 함께 극비리에 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들이 방송 준비 소식이 언론을 통해 발설되면서, 경찰이 연쇄살인마의 요구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격한 찬반여론이 일었다. 그리고 과거 헤드헌터의 손에 자녀들을 잃었던 박두석(안내상 분) 또한 고무치를 찾아와 “네 가장 소중한 걸 잃을 수 있다”고 만류했다. 여론의 등쌀에 경찰청장이 방송을 접으라고 지시하자, 고무치는 끝내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정바름과 김한국 어머니가 “방송을 해달라” 호소했고, 최홍주 역시 힘을 보태며 이들 모두 방송 재개를 결심했다.
드디어 프레데터와의 정면승부가 가동될 결전의 날, 고무치가 까칠한 얼굴로 ‘셜록 홍주’ 무대 위에 등장했다. 최홍주는 조심스레 “답을 찾았냐” 물었고, 고무치는 “찾았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고무치는 분노에 이글대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프레데터를 향해 “한국이가 살아있는지부터 증명해. 그래야 게임이 공정하잖아?”라고 제안한 뒤, “네가 왜 그 사람들을 죽였는지, 정확히 말해 줄 테니까”라고 선전포고해 전율을 일게 했다. 그리고 어둠 속 고트맨 가면을 쓴 어린 아이가 손이 묶인 채 바둥거리는 상황,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다리를 절뚝이는 정바름이 무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충격 엔딩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소름에 휩싸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성요한(권화운 분)은 잠이 든 정바름의 병실에 몰래 들어가 링거액에 약물을 주사하려고 하는가 하면, 정바름의 퇴원을 확인한 뒤 주소를 찾아내는 의문의 행보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성요한의 친구 김준성(손우현 분)은 성요한과 “경찰들이 찾아왔다”고 전한 의문의 통화 이후, 손가락이 꺾인 채 창문에 피로 그려진 십자가를 가리킨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건 또 무슨 반전이야? 완전 미쳤다!” “
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5회는 오는 17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