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맨' 출신 한의사 박미경이 배우를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은 '이직의 기술'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배우에서 한의사로 이직한 박미경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박미경은 "세계 최초 메두사 출신 한의사 박미경이다"라며 자신을 유쾌하게 소개했다. 박미경은 지난 1998년 어린이 드라마 '지구 용사 벡터맨'에서 악당 메두사 역으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박미경에게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뭐냐"고 물었다.
박미경은 "제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6학번 학생이었다. 그 당시에 신입생 여대생들은 한 잡지를 보는 게 필수였는데, 그 잡지에 전속모델 공고가 났다. 그래서 친구가 찍어준 스냅사진을 제출했는데 모델로 발탁됐다"고 모델 데뷔 계기를 밝혔다. 또 1990년대 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 가수 류시아가 자신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구 용사 벡터맨'에서 메두사로 활동한 후 MBC 주말 드라마 '햇빛 속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박미경. 그는 "그때 큰 고민에 빠졌다. 그 당시는 정말 드라마 시청률이 어마어마하지 않았냐. 그 역할을 맡는다는 건 제 진로가 배우로 굳어지는 것이었다"며 "노력은 했지만, 배우로 뼈를 묻어야할지는 생각을 못 해봤다. 사실 제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고, 나한테 그런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분들이 너무 많고, 솔직히 나는 얼굴이 너무 예쁘지도 않다. 그래서 '명문대 출신 여배우'라는 콘셉트로 밀고 나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김태희 씨가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이신데다가 너무 예쁘시지 않냐. 내 그릇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인정하고,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배우를 그만 둔 이후에는 어떻게 지내셨냐"고 물었다.
박미경은 "복학을 해서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그 당시는 IMF 직후 경제가 어려웠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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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