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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15년 차를 맞이한 이시강이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시강은 지난해 대만드라마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말이 통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대사는 대사일 뿐 감정이 중요하다. 제가 표현하고자는 걸 담아 보여주면 감독님이 좋다고 이야기해주고 존중해주셨다. 되게 재미있었다. 해외 팬들도 확실히 늘었다”며 “원래 월드투어를 다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하고 있다”며 팬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이나 대만에서 또 다른 작품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한 이시강은 어느 순간 축구가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고 새로운 꿈을 꿨다. 그건 바로 배우의 꿈. 우연한 기회로 일본에서 2011년 아이돌그룹 키노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영화 ‘워킹스트리트’ ‘해피 시스터즈’,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 ‘결혼 이야기’ ‘엽기적인 그녀’, 연극 ‘쉬어 매드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는 “이쪽 일에 관심이 있었고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확신이 있었다.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마음으로 데뷔했다. 군대 들어갔을 때가 ‘욘사마’(배용준) 붐이 한창이었다. 그때 일어를 독학했고, 배우 하러 일본에 갔다가 운 좋게 아이돌로 먼저 데뷔하게 됐다. 과거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실험맨도 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보조출연자에서 주연까지 오게 된 것에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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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이로그를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그는 “보조출연까지 하면 13~14년이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진짜 힘들었다. 추운 겨울에도 교복만 입고 있던 적도 있다. 힘들었던 때가 있으니까 소소한 것에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절 챙겨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래서 보조출연자 분들을 보면 핫팩도 주고 용기를 주려고 한다. 제가 걸어온 길이니까”라고 말했다.
“연기자가 천직”이라고 밝힌 이시강은 “관심받는 것도 좋아하고, 표현하는 것도 좋다. 배움을 좋아한다는 것도 연기와 잘 맞는 것 같다. 역할을 만나 고민하고 감정선을 연구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이번에 ‘비밀의 남자’ 들어올 때도 전작에서 제게 느낀 아쉬움을 적고 들어오기도 했다”며 “김수현 양세종 등이 제 또래 배우들인데, 연기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질투하기보다 보고 배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늘 적극적인 그는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제가 취미가 많다. 그걸 남겨놓는 것도 재미있고 좋을 것 같았다. 편집할 줄 아는 친구가 도와주고 있는데, 촬영은 거의 제가 하고 있다. 팬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 제가 승마나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니까 캐스팅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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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강이 "한결같이 노력해 할아버지가 돼서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평소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이시강은 “고민이 있을 때는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만난다. 술 담배는 안 한다. 운동하거나 공연 보러 다니며 관리한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 유지한다”며 건강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드러냈다.
김준수, 이기광이 소속된 연예인 축구단 FC맨에서 축구를 하기도 한 그는 “준수 형도 그렇고 기광이도 늘 응원해준다. 제가 한국 들어오면서 알게 된 사람들인데, 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사람들이라 박수주고 응원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올해도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시강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것 같다. 저는 저의 40대가 기대된다”며 ‘열일’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평소 생각만 하지 않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말로 한 건 지키려고 하죠. 한번 시작하면 제대로 확신이 설 때까지 하는 편이에요. 연기도 포기할 생각 없죠. 이순재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지금은 부족하지만, 한결같이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