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무대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이한위, 김원식, 이도국, 이동수, 홍석천, 오대환, 조찬형 등이 참석했다.
연극 '라이어' 한국 공연은 지난 1998년 1월 초연 이후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합쳐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생활 하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스스로 걸려드는 삶의 깊은 페이소스로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희극의 수작이다.
'라이어'는 지금까지 쌓아온 그 세월과 무대에서의 시절 만으로도 충분히 관람해야할 작품이지만, 이번 '스페셜 라이어'는 역대급 캐스팅으로 더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 됐다.
존 스미스 역에는 정태우 정겨운 테이, 스탠리 가드너 역에는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메리 스미스 역에는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바바라 스미스 역에는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포터 하우스 역에는 이한위 김원식, 트로우튼 역에는 이도국 이동수, 바비 프랭클린 역에는 홍석천 조찬형이 출연한다.
바비 프랭클린 역을 홍석천은 "스물네살쯤에 '라이어' 초연을 선배님들과 함께한 기억이 있다.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호흡이 잘 맞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비 역할이 게이 역할이다. 처음에 이 역할을 받았을 때는 커밍아웃 전이었다. 그래서 출연을 망설였다"며 "이 역할을 하고나서 '남자 셋 여자 셋' 출연을 하게 됐다. 이후에 커밍아웃을 하고 나니 욕먹을까봐 오히려 '라이어'를 하지 못하겠더라. 오해를 살까봐 주저했다. 워낙 작품 자체가 밝고 재밌고 웃음을 주는 연극이어서 웃음 포인트에 방점을 두자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포터 하우스 역의 김원식은 "라이어가 24년동안 퀄리티를 유지해 온 건 배우들의 한결같은 초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트로우튼 역의 이도국은 "'라이어'라는 작품은 애정이 많이 남는 작품이고 고민도 많이 한 작품이다. 사람이 배우가 바뀔 때마다 참 예전에 봤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본것 같은 새로운 작품의 느낌이 난다. 그래서 긴 시간 공연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라이어'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라이어'의 최고 강점은 사람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바바라 스미스 역으로 함께하는 나르샤는 "'스페셜 라이어'로 연극에 처음 입문하신 분들이 많다"며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연극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터 하우스 역을 맡은 이한위는 "제 주변에 지인들이 100분 정도가 '스페셜 라이어'를 보고 가셨다. 95%는 확실하게 재밌다는
'스페셜 라이어'는 2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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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