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후보로 오른데 이어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예고,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방탄소년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그래미 어워드 주관사인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8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이번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 다베이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퍼포머 지위를 함께 하게 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참여하게 됐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수상자 후보인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퍼포머 참여는 한국 대중음악사뿐 아니라 팝 음악사 자체의 신기원이다. 지난해 11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것부터 단독 퍼포머로서 무대에 오르게 된 것 역시 한국 대중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해당 부문 노미네이트 자체가 아시아권 가수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성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시상식에 직접 참여하진 못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전년과 달리 단독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전 세계 음악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부문에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운 디아', 저스틴 비버와 쿠아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수상을 겨루게 되는데 현지 시상식에 나서지 않음에도 불구, 퍼포머로 이름을 올린 만큼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래미 낭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선정, 발표한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THE GREATEST POP STAR BY YEAR : 1981-2020)'에서 2020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팝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2020년 최고의 팝스타로 선정된 데 대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K-팝은 미국 팝 음악 주류에 들지 못한 주변부 장르였다. 그러나 '세계를 호령하는 보이밴드'로 더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은 지난 5년 간 성공적인 월드 투어, 세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 정복, 전 세계적 팬덤 아미(ARMY)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K-팝을 미국에 확실히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공전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미국 라디오 방송에 나오고,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핫 100' 정상을 기록하는 등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 방탄소년단에 '최고의 순간'을 안겼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7개월째인 현재까지도 '핫 100' 상위권에 랭크되며 롱런 중이다.
또 빌보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방탄소년단 'BE' 앨범과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통해 세운 성과도 조명, 발매
한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15일 오전 8시 55분(한국시간) Mnet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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