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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영화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이어 홍상수의 ‘인트로덕션’까지 전세계 영화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희, 윤여정 등 여배우들의 맹활약은 또 어떻고.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된 가운데 홍상수 감독은 신작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인 각본상을 받았다. 지난해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은곰상)을 받은 데 이어 '인트로덕션'을 통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신석호)가 아버지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세 개의 단락으로 나눠 따라가는 영화다. 현지에서 상영 된 후 외신의 호평을 받은 영화는 토마토 로튼 지수 100%를 받으며 10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홍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상수와 김민희가 협업한 8번째 작품.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을 맡았고, 제작 팀장으로 활약하며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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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미 아칸소주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 달 25일 예정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주요부문 수상 가능성도 커진 상황.
지난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무려 78관왕에 올랐다. 작품상은 물론 여우조연
특히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전미비평가 위원회, LA 비평가 협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 협회 등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2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