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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댁 양지은(32)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홍지윤에 문자투표로 재역전하며 우승했다.
4일 밤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대망의 결승전에서 양지은이 역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최종 ‘진’이 됐다.
‘미스터트롯’ 임영웅으로부터 진 왕관을 수여받은 양지은은 “아버지가 발이 불편한데 계단이 있는 5층 집에 사신다. 1등 상금을 받으면 1층 집으로 이사를 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지은은 상금 1억 5,000만원과 자동차, 조영수의 신곡을 받게 된다.
양지은은 1989년생으로 제주시 한림읍 출신이다. 10대 시절 판소리에 입문해 전남대 국악과에 수석 입학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서 공부했다.
제주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예능 보유자 김순자 선생 1호 이수자다. 부친은 전 북제주군의회 양보윤 의장으로 알려졌다. 당뇨합병증으로 신장병을 앓는 부친을 위해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한 효녀이기도 하다.
양지은은 수상 소감에서 “아버지, 너무 사랑한다. 제가 신장 이식 수술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지만, 가족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양지은은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만들며 신데렐라가 됐다. 준결승전 직전 탈락했지만,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진달래를 대신해 20시간 전에 긴급 투입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에겐 천운의 기회였다. 이후 마스터들이 깜짝 놀랄 만한 매서운 실력을 선보인 그는 홍지윤과 엎치락 뒤치락 하며 최종 우승을 두고 경합을 벌여왔다.
4년 전 결혼해 슬하에 아이 둘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이날 “꿈을 다시 갖기에는 늦은 나이가 아닌가 생각했다”고도 했다.
“육아를 하면서 지쳐 있었는데, 둘째 몸조리를 할 때 ‘미스트롯’ 1을 봤다. 그때 마미부를 보면서 설렜다”며 “‘미스트롯2’ 도전은 첫 사회생활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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