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대부 타이거 JK(본명 서정권)가 몸에 새긴 특별한 타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4일 남성 패션 매거진 GQ 코리아(이하 '지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타이거 JK가 직접 밝힌 타투의 장르와 의미(드렁큰 타이거, 윤미래, 아버지, 박재범, 타투투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래퍼이자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의 대표 타이거 JK가 출연했다.
이날 타이거 JK는 "타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늦바람이 들어 2018년에 처음 타투를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저는 타투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제 몸에는 잉크를 절대 묻히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유일하게 타투를 안한 래퍼로 남고 싶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암 투병을 시작하신 아버지가 고통스러운 순간을 참아내시고 이겨내시는 모습을 봤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면서 생긴 공허함이라든지 자책이 굉장히 심해졌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 등의 감정을 느끼면서 술에 많이 기댔다. 그때 제 드렁큰타이커 마지막 앨범이 나와야 해서 작업에 들어갔을 땐데 그때 사진을 보면 제 모습이 진짜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원래는 얼굴 전체를 갑자기 타투로 두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제가 거울을 보고 싫었던 모습을 타투로 덮으면 낫겠다는 생각에 발을 들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를 가족처럼 생각해 주는 타투이스트가 목에서 멈춰줬다. 여기까지만 하라더라. 정말 고마운 친구였다"라고 타투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몸에 새긴 다양한 타투를 소개하던 타이거JK는 옷을 늘려 쇄골 아래 새겨진 '살자'라는 타투도 공개했다. 그는 "이거는 되게 저한테 의미가 뜻깊은 건데 웃기기도 하다. 한글에다가 주위에 동그라미도 있으니까 물건 도장 찍은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가 암 투병을 하시면서 손에 힘이 굉장히 없으실 때 붓글씨로 직접 쓰신 글씨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저한테 말씀해 주셨다. 힘없는 손을 떨면서 쓰신 두 글자가 '살자'를 여기(어깨 부분)에다가 새기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거 JK의 아버지이자 국내 1호 팝 칼럼니스트 故 서병후 씨는 지난 2014년 위암 투병 끝에 향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수년 간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타이거 JK는 타투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타투 자체도 멋있지만 타투에 담긴 이야기와 신념들이 더 멋지네요", "아버
한편, 타이거 JK는 지난해 5월 힙합 싱글 '심의에 걸리는 사랑 노래(Feat. twlv)'를 발매했다. 지난 2007년 동료 래퍼 윤미래와 결혼해 슬하 조단 군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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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지큐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