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e What’s Next Korea 2021’ 사진=넷플릭스 |
25일 오후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 (Co-Chief Executive Officer)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는 영상 메시지에서 “수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킹덤’의 좀비에 쫓겼고,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와 함께 춤추며, ‘인간수업’에서 10대들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고, ‘사랑의 불시착’을 시청하며 사랑스러운 커플의 탄생을 지켜봤다. ‘스위트홈’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들과 맞서 싸웠고, ‘승리호’와 함께 우주를 지켜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바로 한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란도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7,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80편 가량의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전 세계에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소회를 나눴다.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 세션에서 키노트 발언을 진행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라며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 콘텐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함을 더 많은 나라의 팬들이 시차와 언어의 제약 없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말 기준, 380만 이상의 가정이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2021년 올 한해 동안 약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하며 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의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국내 콘텐츠 업계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크쇼에서 ‘킹덤’ 김은희 작가와 ‘인간수업’ 제작자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느낀 창작의 자유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좀비라는 낯선 소재, 그리고 조선 시대라는 배경으로 인한 제작비 상승 요인으로 인해 마음에 묻어뒀던 작품이었다”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혹시 이들과 함께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작 기간 중 창작자의 의도와 자유를 존중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신애 대표는 “해외에서 우리가 만든 한국의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처럼 많은 해외 팬들과 매체의 호평을 동시에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라며 “신선하고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작품 사진=넷플릭스 |
두 번째로 진행된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 세션에서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의 강동한 콘텐츠 부문 디렉터 ,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가 한국 영화를 세계로 선보이고자 하는 넷플릭스의 노력을 강조하며,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하는 한국 영화인 ’카터‘와 ’모럴센스‘를 최초 공개했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영화 ‘모럴센스’(가제)는 ‘6년째 연애중’ ‘좋아해줘’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이주영, 이준영이 개성강한 캐릭터로 분해 유쾌하고 발칙한 로맨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카터’의 정병길 감독, ‘모럴센스’의 박현진 감독은 창작자의 의도가 작품 안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넷플릭스와 함께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정병길 감독은 “창작자의 비전을 존중해주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을 고대하고 있다. 제 역량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제시해주는 넷플릭스와 함께 멋진 액션 영화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현진 감독은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떨리는 마음이 크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해 전세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태원 디렉터는 “‘승리호’의 경우, 약 80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영화의 인기를 증명했다”라 “한국 영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저희의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강동한 디렉터는 “전세계 영화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한국의 영화인들이 지구촌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국내 영화계의 일원으로 유연한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 넷플릭스 예정작 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 세션에서는 배종병,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가 참석해 킹덤 세계관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시트콤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술을 주제로 펼쳐지는 백종원의 리얼리티 쇼 ‘백스피릿’ 등 장르와 포맷을 넘나드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한국 창작 커뮤니티와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동행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의 피날레를 장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쇼케이스에서는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배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박해수 배우,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 정우성 대표와 박은교 작가, 배두나, 이준 배우 등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한국 콘텐츠 업계의 중심에 있는 이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각 작품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함께 제작하며 느끼고 있는 기대감,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비하인드 영상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흐름의 중심에 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넷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