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이혼 후 자녀들의 양육비를 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동성은 지난 24일 연인 인민정의 인스타그램에 전(前) 아내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몰아가면 더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제발 현명하게 지혜롭게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전처로 보이는 상대방이 김동성에게 양육비 500만 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동성은 양육비를 재촉하는 상대에게 "돈이 들어와야 주지. 3개월 동안 290만원 받으면서 다시 코치하고 있다. 3개월 후에는 월급 올려주기로 했으니깐 이번 달 원급 들어오면 200정도 맞춰주겠다"고 했다.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획득한 금메달을 돌려달라고도 했다. 김동성은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신다. 어머니에게 남은 건 나락으로 떨어진 아들과 금메달 뿐이다. 그 메달을 따기까지 제 혼자만이 아닌 어머니의 몫이 크기에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다. 이혼 당시 제 짐들을 못가져왔는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달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무조건 양육비를 위해 살겠다"며 "나쁜 아빠로 낙인이 됐다 하더라도 나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성은 2018년 전처 A씨와 결혼 14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오른 바 있다.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여자친구 인민정과 동반 출연한 그는 “코로나19 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가르치는 일을 못 하게 돼 수입이 전무했다”며 “그간 300만원을 벌어 200만원씩 계속 보내줬다”고 양육비 미지급 의혹을 해명했다. 또, “전처와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전처와의 신뢰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전처가 SBS ‘자기야’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말했던 서울대 음대는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처 A씨는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을 꼬박 줬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반박하며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지만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성이 인민정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전문>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압박만으로 나락으로 몰기만으로..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몰아가면 더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제발 현명하게 지혜롭게..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에게 남은 건 나락으로 떨어진 아들과 금메달 뿐입니다.
그 메달을 따기까지 제 혼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무조건 양육비를 위해 살겠습니다. 나쁜 아빠로 낙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나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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