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리’ 한예리 사진=판씨네마(주) |
내달 3일 개봉하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 중 한예리는 제이콥(스티븐 연 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미나리’는 미국 시상식에서 26관왕을 달성하는 등 큰 흥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스카에서 현재 음악‧주제가상에 예비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만큼 국내에서도 ‘미나리’에 대한 관심이 가득한 상태다.
이와 관련회 최근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고, 국내에서 역시 호평이 쏟아졌다.
“일단 선댄스 호평 중에 많은 일이 있었고,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때는 서로 부둥켜 안고 하면서 뜨거운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많은 소식이 들리지만 가깝게 있지 못하고, 함께 작업한 사람이 곁에 없어서 그런지 뜨겁지 않다. 감사하기는 한데 담담하게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좋았다. 다음 작업을 위해서도 지금 붕 뜨지 않은 상태가 감사하고 그래도 좋은 소식이 들리는 건 너무 기쁘다.”
이와 함께 ‘미나리’를 통해 할리우드에도 진출하게 된 한예리는 겸손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윤여정 선생님이 ‘할리우드의 H도 못봤다’라고 하셨다.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길 바라진 않지만.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고 한 거라 만족스럽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한국배우와의 작업에 대한 마음들이 다른 감독님들에게 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미나리’ 한예리 인터뷰 사진=판씨네마(주) |
그렇다면, 한예리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서 ‘미나리’는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을 지도 궁금했다.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영화로 남을 것 같다. 일단 필모를 떠나서 내 인생에 좋은 경험으로 남을 작품이다. 이런 행운이 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은 작품을 떠나서 경험 자체, 촬영했던 과정들을 또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국내 개봉은 내달 3일로 확정됐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관객들 역시 ‘미나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예리는 관객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기대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예리가 힘이 있네?’ 하는 말을 들으면 좋겠다. 모니카 역할이 시나리오상에서 두드려지는 인물이 아니었다.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힘이 생겼다. 다 보고 나서 모니카는 어디다 갖다 놔도 자신이 할 몫을 하는 배우구나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만큼 좋은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예리 역시 기대를 내비친건 마찬가지였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좋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한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부분이 나도 든다. 감독님과 선생님한테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아이고, 그만 이야기해라’ 하실 텐데 내심 기대를 해보겠다.”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한예리는 ‘미나리’에 대해 특별한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님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와 감독님을 사랑하는 지인분들이 현장에 도움을 주러 오셨다. 그분들은 어떤 개인적인 이득이나 뭔가 바라지 않고, 이 작품을 위해 도와주러 오신 분들이셨다. 영화를 도와주고, 그 영화에 참여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이 모든 과정들을 해내더라. 그 에너지를 같이 받게 됐다. 거기 있으면서 감정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