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이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20일 음악채널 뮤플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강다니엘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 오늘의 사진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강다니엘은 자신의 사진을 살피기 시작했다. 먼저 유년 시절 사진을 보던 강다니엘은 "유복해 보이고, 잘 사는 애 같다. 다른 사람 보는 것 같다. '얘가 나중에 이렇게 고생할 걸 알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묘한 기분을 드러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 3학년 당시 사진을 보던 강다니엘은 "이 세 친구는 다니엘이 아니라 의건이다. 고등학교 때 개명을 했다"라며 웃었다.
다음 고등학교 1학년 때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강다니엘은 "비보이를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보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강다니엘은 "중학교 1학년 때 새로 오신 체육 선생님께서 '동아리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자다가 일어났는데 칠판에 동아리 이름이 많이 쓰여 있더라. 그런데 비보이 동아리만 자리가 남아있었다. 반강제적으로 들어가 뜻밖의 상황으로 시작하게 됐다. 여러 비보잉 동작을 배우면서 흥미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보이에 빠져서 연습을 엄청 했다. 주말에 강당이 안 열려있으면 지하철역에서 연습하고, 아스팔트 바닥, 흙바닥에서도 했다. 손으로 짚기만 해도 돌 박히고 피가 났다. 그래도 좋으니까 했다. 열심히 했다"라며 비보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또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계기로는 "원래 어머니 꿈이 가수였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었다. 제 자신을 잘 키우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습생 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강다니엘은 "가장 힘들었던 건 내가 생각했던 연습생 생활이 아니었다. 오히려 안 힘들었다. 엄청 바쁠 줄 알았는데 너무 안 바쁘고, 무언가를 하려고 왔는데 그 무언가를 못하니까 엄청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20살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는데 고시원에서 살았다. 고시원 월세가 그때 15~18만 원이었다. 술 냄새가 너무 났고, 잠을 못 잤다. 새벽에 자려고 하면 술 먹은 아저씨들이 소리 지르고,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녹록지 못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서러웠던 일로는 '밥'을 꼽았다. 강다니엘은 "김치와 밥이 제공은 됐지만, 김치가 정말 맛이 없었다. 그래도 돈이 없으니 맨날 밥, 김치랑 먹다가 돈 좀 모이면 800원짜리 김을 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버틴 이유는 내가 돈이 없는 것과 고시원 사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기분 나빴을 때가 서울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얘 고시원 산대'라고 말하면 자존심이 엄청 상했다. 다 포기하고 부산 가고 싶었던 적도 엄청 많았다. 그런데 '내가 가면 뭘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한테도 '연습 많이 했다'라고 거짓말을 많이 했다. 서울 집
영상 말미,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사진을 돌아본 강다니엘은 "열심히 살아왔고, 매 순간 열심히 살아야겠다. 미워하기엔 너무 삶이 짧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지난 16일 신곡 '파라노이아(PARANOIA)'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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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뮤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