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해성이 '트롯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소감을 밝혔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트로트 혜성’ 가수 진해성(31)이 ‘트롯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진해성은 2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2 ‘트롯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자작곡 ‘바람고개’와 나훈아의 ‘공’을 열창했다.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를 더해 총 8643점을 받았다.
진해성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상상을 했는데, 상상이 현실로 이뤄져서 기쁘다. 정말 아직까지 몽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소감에서 도와준 많은 분의 이름을 제대로 말씀 못 드려 너무 마음에 걸린다. 팬분들도 그렇고, 수상 소감 전으로 돌려 한명 한명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억 원의 상금을 어떻게 쓰겠냐는 물음에 그는 “부모님에게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역조공도 생각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 고생한 만큼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또 다른 시작이니 겸손 하라고 말씀 주셨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초심 잊지 말라고도 해주셨다. 정말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초반부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등 금메달을 받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금메달 수상 후 눈물을 보인 그는 “결승전 올라오기 전에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다. 결승전 진출만 해도 기회가 더 온 거라 생각했다. 시청자 투표를 통해서 금메달에 진해성이라고 발표되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지나온 길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도 있어고 억울한 일도 있었고 그런 생각이 지나가 서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진해성은 “결승전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죽기 살기로 했다. 부담감도 컸다. 제가 작곡가도 아니고, 노래하는 가수라 작곡가 선생님보다는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 그들을 쫓아갈 수 없다. 제 자작곡을 들고 나갔을 때 반응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좋다고 해줘서 감사했다. 어떻게 보면 제 나름의 주사위를 던진 것”이라며 “다행히 톱8 친구들도 만장일치로 자작곡을 사용해도 된다고 양해해줘서 고마웠다. 멤버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가수로 ‘트롯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컸을 터. 그는 “부담감이 컸다. 제 노래 ‘사랑 반 눈물 반’을 아는 분들은 있는데, 가수가 누구인지 모르더라. 그래도 여기서 탈락하면 심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 같기도 했고, 또 저에게 기대하는 분들도 많아서 정말 부담감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럴 때마다 진해성의 마음을 다잡게 해준 건 팬들이다. 그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팬분들 생각을 했다. 절 이끌어준 분들이 있어 용기 내서 할 수 있었다. 늘 무대 오르기 전에 팬분들 생각하고 올라간다. 10년 동안 따라와 준 분들도 있다. 팬분들을 떠올리면서 무대를 꾸며나갔다”고 이야기했다.
또 데뷔 10년을 맞이한 그는 “기쁜 일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트롯 전국체전’에서 큰 기쁨으로 보상받은 것 같다”며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팬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제겐 귀빈들”이라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 진해성이 설운도 송가인 영탁 조세호 이진호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
진해성은 코미디언 조세호 이진호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트롯 전국체전’에 합류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기 때문.
진해성은 “‘트롯 전국체전’이 하는지 몰랐을 때, 조세호 형님이랑 이진호 형님이 무조건 나가라고 알려줬다. 현역 가수로 나가면 상처를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런데 세호 형님이랑 진호 형님이 무조건 나가라고 하더라. 오디션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해서, 용기를 내 참가했다. 정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 아니었으면 입구를 못가서 헤맸을 거다. 형님들 덕에 입구를 찾았다. 진호 형님은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더 올라갈 사람이라고 축하한다고 한다. 조세호 형님도 너무 멋지다고 생방송 보고 눈물 났다고, 자랑스럽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경상 감독 설운도, 코치 송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해성은 “정말 감독님들,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경상 감독 설운도 선배님은 따뜻한 조언과 채찍질을 해줬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인데, 그분들의 노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훌륭한 분인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몸으로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송가인 선배도 고생했던 시절이 있다. 그때 라디오도 같이 당기고 행사도 같이 다닌 적이 많았다. 가인이 누나가 옛날에 찍은 사진 보내주면서 혜성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 늘 변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는 누나를 보면 대단하다”면서 “결승전 끝나고 휴대전화를 켜자마자 영탁 형님에게도 전화가 왔다. 고생했다고 오래 보자고 해주셨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한
“금메달 주신만큼 그에 걸맞게 겸손하고 품위 있고 품격있는 가수 되겠습니다. 이것저것 숨겨놓은 자작곡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 추리고 다시 정리해서 기회가 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말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금메달의 주인은 팬분들, 시청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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