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음문석이 긴 무명 시절 와중 반짝했던 과거에 대해 떠올렸다.
17일 방송된 KBS 2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 출연한 음문석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소회와 함께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오랜 연기 생활을 해왔지만 SBS '열혈사제'로 서른일곱 살에 신인상을 받는 등 뒤늦게 빛을 본 음문석은 "37살에 신인상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집에 있다가 장용(캐릭터) 생각이 나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이(와 같은) 친구가 어디선가 실존할 것 같아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반짝 주목 받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음문석은 "'상상플러스'에 객원 MC로 출연한 적이 있다. 16년 전"이라 말했으며 "라디오 스튜디오도 15년 만에 왔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나를 긴장하게 만든 배우는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때 가장 중시 하는 게 캐릭터로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궁지에 몰리면 나도 모르게 내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자꾸 음문석이 튀어나오려 해서, 그럴 때마다 내려놓으라고 하곤 한다"고
또 음문석은 "슬럼프는 중간중간 항상 온다. 내가 생각한대로 돌아가지 않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싶은데 그렇지 않을 때, 힘들었던 생활을 보내다 보니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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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우종의 FM대행진' 보는 라디오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