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압도적인 걸크러시를 갖춘 매력적인 영앤리치 캐릭터 서단아를 연기한 최수영, 제공ㅣ사람 엔터테인먼트 |
누구에겐 로망이고 누군가에겐 현실이 되는 연애.
‘런 온’은 저마다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다름’의 가치를 따스한 색으로 담아낸 드라마였다. ‘말 맛’이 살아있는 특유의 통통 튀는 대사 속에 개성만점의 청춘 캐릭터들이 살아숨쉬었다.
배우 최수영(31)의 변신은 인상적이었다. 극중 서명그룹 회장의 딸이자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 역을 맡아 기존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재벌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났다.
시원시원한 사이다 걸크러시에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덧입혀 ‘서단아’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인간미 없다 느낄 정도로 차가운 워커홀릭 같다가도, 사이다 화법으로 막힌 속을 뚫어주거나 컨트롤이 되지 않는 감정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랑스러움까지... 미워할 수 없는 ‘서단아’ 최수영이었다
지난 8일 진행된 JTBC 드라마 ‘런 온’ 종영 화상 인터뷰에서 최수영은 드라마 출연 계기를 묻자 “신이 났다”고 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나보다 차가운 인상의 배우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제안해주신 것 자체가 신이 났다”는 것. “그런데 내 전작을 다 보셨다더라. 배우 수영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생각에 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시대 감수성을 담은 세련된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최수영 역시 이 드라마의 열혈 팬이었다고 한다. “어른들이 ‘정말 요즘 애들 저래?’ 생각할 정도로 그 세대의 고민, 생각을 잘 녹인 드라마였다”며 “‘런 온’은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 |
↑ 최수영은 동갑내기 배우 신세경에 대해 “기특하고 존경스러운 친구”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제공ㅣ사람 엔터테인먼트 |
“대학동기이자 동갑 친구라 원래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응원하게 되는 배우였어요. 실제로 같이 연기해보니 자기가 정확히 살리고 싶어하는 정확한 포인트가 있음에도 유연하고 집중력이 대단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늘 주변을 살피는 걸 봤어요. ‘오미주’를 연기한 게 세경이어서 시청자로서도 배우로서도 너무 만족했어요.”
특히 신세경이 자신과 유머 코드가 잘 맞았다며 웃었다. “세경이는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웃었다. 어느 순간부터 세경이를 웃겨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 가고 있더라”고 미소지었다.
임시완에게 받은 선한 영향력도 언급했다. “자신감을 느꼈다. 주저함이 없었다. 연구를 통해 얻어낸 자신감인 것 같더라. 늘 확신에 차있는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래선지 ‘기선겸’ 특유의 매력이 잘 살아났다”며 “선겸이와의 대화에서 묘한 텐션이 나온 것 같아 나까지 짜릿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최수영은 단아는 미대생 ‘이영화’ 역의 강태오와 로맨스를 펼치며 ‘단화 커
“연하남과 로맨스 연기는 처음이었다”는 그는 “강태오는 굉장히 남자답다. 타고난 남성성 덕분에 로맨스 연기에 쉽게 접근했다. 성격이 워낙 좋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알아듣고 발휘하더라. 진짜 똑똑한 배우였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