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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육아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2월 14일 방송된 MBC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서는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가 은퇴 후 이야기를 공개했다.
먼저 박찬호는 "야구 선수 은퇴 후 약간의 두려움, 걱정 이런 것들이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대 메이저리거 124승, 선수생활때는 영웅이다 최고다 사람들이 나의 잘한 것을 이야기했으나 은퇴하면서 무기력하고 짜증나고 관심이 떨어지는 삶으로 변해가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실업자의 길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육아하면서 눈물 한 방울 찔금 흘리고 또 설거지하면서도, 류현진 경기보니까 부러워서 눈물 찔금. 화려했던 과거에 이런 시간이 있으니 더 그리워지고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찬호는 은퇴 후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힘든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워 죽을 것 같았는데. 그 때 우울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큰 도움을 준 분야가 있었다"며 골프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야를 통해서 저를 다시 찾고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며 현재 프로 골퍼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상을 공개한 박찬호는 둘째 딸 세린이에게 "우리 오늘 어디로 가는거야"라고 물었고, 세린이는 "한국무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찬호는 얼마나 배웠냐고 재차 물었고, 세린이는 1년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내 박리혜는 "1년 정도 되는데 그 사이 6개월 정도 빠졌다"고 설명했다.
딸들이 한국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질문하자, 박찬호는 "한국에서 볼일 보고 들어왔는데 아내가 주말마다 데리고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들이) 한국에서 인사하는 법이나 한국 문화를 배우게 하려고 노력했다. 아내는 한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한국적으로 배우려고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때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순간들 중 하나였다"며 아내를 향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지성의 제주도 일상이 그려졌다. 박지성은 "영국 런던과 서울 제주도를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연우와 둘째 선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첫째는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정리를 반드시 해야하는 의지가 있고 물건은 항상 두던 곳에 둔다. 나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둘째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어질러놔도 괜찮아한다. 자유분방하고 예술가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지성은 연우, 선우 남매와 놀아주는 모습도 공개됐다. 박지성은 두 남매를 번갈아 거꾸로 들며 다정한
육아와 축구 중 어느 게 더 힘드냐는 물음에 박지성은 망설임없이 육아를 선택했다.
그는 "축구는 아무리 길게 뛰어도 120분이 되면 끝난다. 육아는 시작 휘슬이 있는데 종료가 없다"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MBC ‘쓰리박’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