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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홍지영 감독과 배우 이동휘가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게스트로 영화 '새해전야'의 홍지영 감독, 배우 이동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하선은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이동휘에 "오늘의 콘셉트가 뭐냐"라고 하자 이동휘는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잡히는 대로 입고 온 거다"라고 말했다.
또 "패션 팁을 달라"는 말에 이동휘는 "제가 감히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실용적이고 편안한 옷을 베이스로 깔고, TPO를 얹는 느낌으로 옷을 입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청취자는 과거 이동휘가 류준열의 사진전에 간 것을 언급하며 "꽃 안 들고 갔냐"라고 물었다. 당시 이동휘는 화려한 옷을 입어 언뜻 보기엔 꽃다발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동휘는 "주목 받고 싶은 생각 없었는데, 저만 그렇게 입고 갔더라. 민폐를 끼쳐서 준열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제가 그림을 그리는 화백이고, 제 개인전에 초대된 느낌이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청취자는 홍지영 감독에 "개그맨 윤정수씨가 감독님이 첫사랑이라고 하더라"라고 사연을 보냈다. 이에 홍 감독은 "정수 씨의 첫사랑은 저지만, 제 첫사랑은 윤정수 씨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초등학생 동창이었다는 두 사람. 특히 '프랑스 인형'이라는 별명도 윤정수가 지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그때 하얗고 눈이 동그랬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저를 그렇게 봐준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어릴 때 윤정수의 마음을 눈치챘냐"라는 물음에 홍 감독은 "윤정수 씨가 지금도 똑같다"라며 "초등학생 남자들이 좋아할 때 하는 행동이 있다. 주변을 서성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홍 감독과 이동휘. 대본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동휘는 "개인적으로 감독님 영화를 되게 좋아한다. 감독님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대본 90%가 외국어다. 대본도 안 보고 한다고 했다가, 보고 당황했다. 제 모국어 대사가 거의 없다. 혼자 해외 진출한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홍 감독은 이동휘가 '눈이 아름다운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동휘 속눈썹이 떨리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남자 배우의 속눈썹 연기는 쉽지 않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새해전야'는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홍 감독은 "'이 분들 보는 재미로 영화를 보지'라는 목적을 가지고 캐스팅했다. 달성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하선은 '새해전야'에서 이동휘의 상대역인 천두링을 언급하며 "연기 호흡이 어땠냐"라고 물었다. 이동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게, 국적은 다르지만 (천두링) 눈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읽혔다. 또 캐릭터 분석을 잘하셔서 몰입이 잘 됐다. 언어가 달라서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눈으로 교감을 나누면서 좋은 배우랑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중국 배우 캐스팅을 하기 위해 6개월을 투자했다고. 홍감독은 "(경쟁률이) 1000대 1이었다. 천두링 씨가 묘한 매력이 있다. 음성이 이쁘고, 화면과 만났을 때 훨씬 더 아름다워보이는 이미지더라. 동휘 씨랑도 어울렸다. 그래서 좋은 그림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대사가 거의 다 중국어라고 하던데, 어렵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이동휘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중국어를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든든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중국어를 노래 가사 외우듯이 되뇌이고, 좋아하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누가 옆에서 툭 쳐도 나올 수 있도록 암기를 엄청 열심히 했다"라고 열정을 뽐냈다.
또 "어머님이 중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이며 "집에 들어가면 드라마 소리가 들린다. 중국 배우, 이야기를 세세하게 말씀을 해주시고 계속해서 듣다보니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홍 감독은 '전야' 시리즈가 3부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전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두고 각기 다른 두려움을 극복하는 네 커플의 로맨틱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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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