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남다른 감각을 자랑하는 자기님들을 만났다.
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식스센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미각, 후각, 청각, 촉각, 육감 누구나 느끼는 ‘감각’ 중 남다른 센스를 지닌 자기님들을 만나 일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 번째 만난 자깆님은 국내 1세대 조향사 정미순 씨. 그는 화장품, 방향제, 음료 등에 향을 입히는 일을 한다고 조향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의 유명 화장품 창립자인 에스티 로더 여사가 롤 모델이었다. 그분 전기를 중학교 때 읽었는데, 그분도 조향사로 시작했다”고 조향사로 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000개의 향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정미순 씨는 “향수가 닿는 면적을 넓게 하는 게 좋다. 가까운 데 포인트를 찍기보다 30㎝ 정도 떨어져서 향수를 뿌리면 몸 전체에서 향이 난다”고 향수 뿌리는 방법을 전했다.
두 번째 자기님은 ‘명품 급식’으로 이슈를 모은 김민지 영양사. 그는 남다른 급식 메뉴로 화제를 모았고 장관상까지 받았다고. 현재는 학교 영양사를 그만두고 기업의 사내식당 매니저로 스카우트 되었다는 근황을 밝혔다.
이후 조세호는 김민지 영양사의 랍스터 급식 사진을 준비해 보여줬고 이에 대해 김민지 영양사는 "이벤트성으로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계속했다”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저렴한 가격에 찾았다. 1마리 당 5,500원에 받아 아이들에게 제공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어 "닭 다리, 고기, 치킨 이런 메뉴 선호도가 높다. 여름엔 날씨가 덥고 식욕이 없어서 제철 생과일 에이드를 만들어주면 좋아했다"고 학생들의 선호하는 음식을 분석했고 이에 유재석이 "스카우트될 만하다. 급식의 차원을 넘는다"고 극찬했다.
이어 세 번째 자기님으로 강승구 경위가 등장했다. 그는 기지를 발휘해 데이트 폭력 사건을 해결한 일화를 언급했고, 당시의 대화를 담은 음성 파일을 듣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아찔한 상황에 놀라워했다. 이어 대해 강승구 경위는 "낮이었는데 여자분이 전화해서 '짜장면 2그릇만 모텔에 갖다달라'고 하더라. 젊은 여자분들은 장난, 허위 전화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찰에 전화한 것도 맞는데 짜장면 갖다 달라고 하니까 처음엔 제가 당황했다"고 떠올렸다.
강승구 경위는 "시간을 끌면 그분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생각했다. 2그릇 달라고 했으니까 2명일 수도 있겠더라. 남자친구한테 맞았냐고 물었더니 풀 죽은 목소리로 '네'라고 하더라. 출동한 경찰들이 배달원인 척하고 들어갔더니 여자분이 다친 상황이었다. 남자는 현장에서 특수 폭행으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네 번째 자기님으로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씨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시작하셨냐"고 묻자, 변남석 씨는 "살면서 지향점이 '어떻게 놀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거였다. 나의 놀이를 신나게 보여주고 나한테 개런티를 주지 않냐. 좋은 취미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가 "돌을 몇 번 세우면 돈을 주냐"고 수익 구조에 대해 묻자, 변남석은 "한국에선 주로 '재능기부 좀 해주면 안 되겠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재능기부도 한다.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얼마 버세요?'라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난감해서 '아빠 출근하시니? 내일도 가시니? 월급 받으시니?'라고 물어보고 '난 1번만 가면 돼'라고 한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나아가서 변남석 씨는 "외국에서는 저를 ‘밸런싱 아티스트’라고 부르더라. 정체성이 흔들려서 '제가 아티스트 맞냐?'고 했다. 협회에서 자격증을 주더라. 저는 그냥 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불러주시더라"고 말했다.
어떻게 해외 공연을 시작하게 됐을까. 이에 대해 변남석 씨는 "우연히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서울시 홍보 영상을 찍었다. 두바이 왕자가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왔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남다른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과 조세호는 변남석 씨가 병과 돌 등 다양한 물건으로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경악했다. 뿐만 아니라 변남석 씨는 유재석을 사다리에 태우고 중심 잡기에 성공해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자기님으로는 성우계의 전설인 강수진 성우를 만났다. KBS 21기 성우인 그는 ‘두치와 뿌꾸’, ‘슬램덩크’, ‘명탐정 코난’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외화 속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목소리 연기 등 3,000편 이상의 작품을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강수진 성우는 그간 TV 출연을 자제한 이유에 대해 “감성과 감동, 몰입을 파괴할까봐 출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명탐정 코난’은 20년 넘게 장수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