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PD'의 작곡가 프로젝트가 시작을 알린 가운데, 이번에는 박진영이 직접 추억 속 음악다방 DJ로 변신해 이목을 끈다.
K팝 리빙 레전드 박진영이 '박진영PD'라는 이름을 걸고 '박진영 작사, 작곡에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의 작품집 활동을 펼친다. 작품집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노래는 '촌스러운 사랑노래 (By 요요미)'로 오는 10일 그 베일을 벗는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신곡 발매 일주일 전인 3일 오전 공식 SNS 채널에 '촌스러운 사랑노래' 티저 사진을 공개하고 특별한 감수성을 드러냈다. 티저 속 박진영은 레트로 감성을 담뿍 머금은 비주얼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바이닐 LP, 보랏빛 셔츠, 현란한 스카프 등으로 아날로그 풍미를 살리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은 먼 기억 속 DJ를 연상케 한다.
신곡 '촌스러운 사랑노래'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한국의 트로트를 합친 '컨트롯(Controt)' 장르로 박진영이 직접 명명했다. 둘의 공통점인 순수하고 서정적인 감성의 멜로디와 가사가 담겼다. 반주 역시 기본 밴드 악기들로만 녹음했고, 음향 기기들도 모두 70년대에 사용하던 진공관 마이크와 프리앰프 등을 사용, 아날로그 감성을 완벽히 재현했다.
이번 작곡가 프로젝트는 2021년 가요계 새로운 만남을 성사시키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박진영은 그의 하드 디스크에 쌓여가는 노래의 주인을 JYP 밖에서 찾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 콘텐츠 '박진영 하드대방출'을 선보이고 있다. 트로트 신예 요요미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촌스러운 사랑노래' 가창자로 발탁돼 '박진영PD'와 함께 하는 첫 객원 멤버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진영과 요요미 두 사람 모두 처음 도전하는 장르지만, 훌륭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요요미는 트로트 음악 위주의 활동을 이어오다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1일에는 요요미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돋보이는 '촌스러운 사랑노래' 티저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요요미는 업스타일 헤어와 플라워 패턴의 드레스를 소화하고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요요미로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노래, 재킷 사진,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 음악부터 비주얼까지 섬세하게 프로듀싱 하는 박진영 특유의 제작 방향을 기반으로, 완벽한 레트로 콘셉트를 입은 박진영과 요요미가 신곡 '촌스러운 사랑노래'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영은 28년 차 가요계 대표 댄스가수이자 국내외 주요 차트 1위를 휩쓴 곡이 61개에 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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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 사진l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