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가 라디오 뉴스 편파 방송 의혹이 제기되자, 아나운서와 뉴스 편집기자 관련자들을 감사하기로 했다.
KBS는 1일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오늘 추가적인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해당 아나운서가 주말에만 오후 2시에 1라디오에서 방송되는 5분 뉴스를 진행해 왔다”며 “지난 12월 논란 발생 즉시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조치 했고 오늘 추가적으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해 12월 라디오 뉴스 진행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보도본부 차원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개선책은 이미 시행 중이다.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 시 시간상 제약으로 인한 축약과 생략 등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점을 개선해 재량권과 협의 의무사항을 명문화할 예정이다.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가 아나운서와 사전, 사후, 실시간 협의를 거쳐 뉴스를 방송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도 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KBS노동조합(1노조)는 김모 아나운서가 지난달 19일 방송된 KBS1라디오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속보를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한편, KBS에는 현재 3개 노조가 있다. 조합원이 가장 많은 진보 성향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노조로,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조는 각각 1노조와 3노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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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