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해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면서 정부가 31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현단계 유지 안을 언급했다.
허지웅은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면서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허지웅은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다.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식당, 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9시 이후 영업 제한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등이 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선 종교단체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며 불만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허지웅도 이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며 공감했다.
앞서 댄스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는 지난달 안철수 국민의 힘 대표가 마련한 이태원 “K팝은 세계 1등, 방역은 꼴찌”라고 정부의 방역 대책을 지적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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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지웅 SNS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설 연휴 동안 직계가족이라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요. 다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염두해 다음 주에 단계 조정을 다시 논의한다고 합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겁니다.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입니다. 정작 반복해서 집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 집행을 기대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