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능력 되면 사우님 되세요"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한국방송공사(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되자 KBS가 사과했다.
KBS는 1일 공식 입장을 통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답답하다.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 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이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며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적었다.
최근 KBS의 수신료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KBS 억대 연봉자 비중이 논란이 된 가운데 올라온 이 글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수신료 인상? 아예 없애자", "요새 KBS 안보는데 수신료 내야 하나요", "능력 되면 입사하라니 마인드가 기가 차네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KBS의 수신료 인상 계획을 비판하며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46.4%다.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는 1500여명 수준으로 김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명 이상 적다”고 해명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 전문>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익명으로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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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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