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거벗은 세계사’ 오류 논란 해명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캡처 |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1일 오후 MBN스타에 “1월 30일 방영된 페스트편은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 앞으로도 제작진은 더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에서 흑사병을 다룬다기에 어제 부분적으로 보고, 오늘 아침 재방을 다시 봤다.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하였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일침했다.
카파 공성전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 자료임에도 사실인 것처럼 해석해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음을 짚었다. 또한 흑사병 극복 과정을 르네상스라는 희망이 시작됐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르네상스가 시작한 후 흑사병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지적하려 들면 끝도 없을 듯하고 그럴 가치도 없다.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문제인 듯 하다”라고 황당해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장항석 교수가 출연해 페스트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이하 ‘벌거벗은 세계사’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입니다.
1월 30일 방영
방송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작진은 더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