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규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지난 27일 오후 조병규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종영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작품을 준비해온 과정부터 캐릭터를 구축한 것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원작이 있었던 작품인 만큼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 역만이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가져오며, 그것을 현실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무사히 마쳐서 기쁘고, 행복한 기억 갖고 갈 수 있게 해준 감독님, 스태프,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한 신 한 신 만들어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시즌2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시즌1에 대한 영광스럽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우리도 시즌2로 간다면 행복한 고민으로 이어질 것 같다. 악귀를 타파하는 지점에서 더 사이다스러운 장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
다만 ‘경이로운 소문’은 큰 인기 속 중반부 이후 작가 교체로 논란이 생긴 바 있다. 그럼에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최선을 다해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웹툰 기반 형식의 드라마라 마지막 대서사는 정해져 있었고, 대본을 후반부에 갈수록 타이트하게 받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최선의 연기를 다할 수 있을까. 어떻게 최선의 장면을 뽑아낼 수 있을까’ 등을 배우들과 스태프들, 감독님들과 고민하며 만들었다. 그 결과 만족스러운 장면이 많이 도출됐다. 원작과의 차이에 있어서는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듯, 웹툰의 중요한 뼈대를 가지고 가되 드라마의 살을 붙여 풍부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경이로운 소문’이 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게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라 너무 만족했다.”
↑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조병규의 소문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좋다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스스로의 만족도는 어땠을지, 조병규가 본 소문은 어땠을지도 궁금했다.
“호평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소문은 만화 캐릭터다. 사실 나는 소문의 성격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소문이는 사회적 약자다.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군림하고 있는 세계 최대 강자에게 동등한 약자, 그보다 못한 친구들을 대신해 항변하고 대응하는 게 회의적이었다. ‘그게 말이 되나?’ 했다. 그래서 초반 소문의 성격을 바라볼 때 만화 속 캐릭터 같았다. 그래도 그 지점을 표현할 때 영상화 시켜야 하고 웹툰에 있는 소문을 현실화하는 걸 표현해야 하니까 조심스러웠다. 마냥 만화적 캐릭터로 소화하면 오그라들 수 있고, 현실감 없어 보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현실감 있으면서 만화적 요소를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신경을 썼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에는 싱크로율 100%가 됐으면 했는데 소문의 선한 영향력을 잘 표현했나 싶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시청자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조병규에게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작품은 어떻게 기억될까.
“의미가 없을 래야 없을 수 없는 작품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나서 포기할 마음이 없다. 계속할 확신이 있지만, 순간순간 무너지는 순간이 있을 거다. 후회하고 슬럼프에 빠질 때 뒤를 돌아보며 ‘경이로운 소문’을 복기해 본다면 ‘다시 일어나라’는 소리를 쳐주는 동력이 될 것 같다. 굉장히 유의미한 작품이 됐다. 배우 조병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도를 알려준 지침같은 작품이다.”
데뷔 이후 조병규는 드라마 ‘독고 리와인드’ ‘스카이캐슬’ ‘스토브리브’ 등의 대표적인 작품 외에도 다채로운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잠시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는 자신이 꾸준히 작품을 하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작품을 한다는 건 굉장히 많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소비가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휴식을 가지면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게 어떠냐고 하기도 했다. 많은 대중분들이 아실 정도로 80여 개의 작품이 될 정도로 쉼 없이 일했는데, 그러기에 취미가 있는 거도 없고 일하면서 새 취미를 갖는 거도 흥미를 못 가졌다. 그의 상응하는 에너지의 충전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있더라. 예를 들면 나도 생각지도 못한 연기가 발현된다던가 동료 선배, 스태프분들과 좋은 신을 만들어냈다는 것. 그러면 체력적 소비로 0이 된 부분이 그 순간을 통해 확 충전된다. 그때 굉장히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다음 작품을 하는 원동력을 얻게 된다. 그래서 꾸준히 하려고 하고, ‘경이로운 소문’이 잘 마무리 됐지만, 다음 작품으로 또 대중분들을 만나 봬려고 심혈을 기울여 좋은 작품 읽고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최근 조병규는 SNS 해킹피해로 팬들의 많은 걱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잘 해결됐음을 다시 한번 전하며, 고마움도 표현했다.
“터키 팬분이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