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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가 정찬우가 개그맨의 길을 열어줬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니씬 내씬 내씬도 내신!' 특집으로 꾸며져 송영규, 이정현, 박승민, 지플랫(최환희), 김대희가 출연했다.
이날 MC 박나래는 "개그맨 데뷔 과정이 굉장히 드라마틱했다면서"라고 김대희에게 물었다. 김대희는 "(군인 시절) 병장 휴가 때 군복을 입은 채로 친구를 만나러 대학로에 갔다. 컬투삼총사의 개그콘서트 포복절도 2탄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컬투의) 정찬우 씨가 내 군대 선임이었다. 선배님과 같이 군 생활한 건 아니고 똑같은 부대를 나왔는데 부대 전설같은 분이셨다. 그래서 괜히 아는 사람인 것 같은 마음으로 분장실을 찾아갔다. 정찬우 선배님이 나와보더니 제 군복을 보고 반가워하며 저를 안아주시더라. 선배님 공연보러 왔다고 말하니 '끝나고 나 보고 가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고 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관객들이 모두 너무 재밌어서 포복절도 하며 웃더라. 나는 한번도 웃을 수 없었다. 그 웃음이 감동으로 다가오더라. 두 시간 내내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그때 결심했다. 나도 저 형들처럼 무대에 서는 개그맨이 되어야겠다고"라며 꿈이 생긴 계기를 밝혔다.
김대희는 "공연 끝나고 선배님에게 가서 '선배님 같은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말하니 선배님이 '그래? 그럼 전역하고 대학로로 찾아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빈말인 줄 알았다. 전역한 이후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기름을 넣으러 온 자동차 한대의 창문이 끼익 하고 내려가더라. 정찬우 씨였다. 선배가 '너 여기서 뭐해? 당장 내일 대학로로 나와'라고 말하셨다. 나를 알아본 것도, 그 자리에서 만난 것도 신기했다. 그날 이후 바로 대학로에 가서 개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의 김대희가 있게 된 것"이라
그는 "찬우 형. 내 개그 인생에 은인이자 은사이자 스승이다. 올해도 스승의 날 꽃바구니 보내겠다. 사랑한다"라고 선배 정찬우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김대희는 구독자 37만 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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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