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레드벨벳 아이린이 배우 배주현으로서 대중 앞에 선다.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 작, 논란 후 첫 홀로서기 행보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더블 패티’다.
‘더블패티’(백승환 감독, 백그림 제작)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과 앵커지망생 현지(배주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무비를 표방한다.
특히 무대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내왔던 아이린이 본명 배주현으로 '더블패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앞서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 출연한 바 있는 그가 당당히 영화를 이끄는 주연으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
가끔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냉삼집에서 혼자 소맥을 즐길 줄도 아는 쿨한 인물로 매일 마감 직전에 찾아와 더블패티 1+1을 호기롭게 해치우는 우람(신승호)에게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며 그의 꿈도 함께 응원해준다.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고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귀 기울일 줄 아는 따뜻한 청춘의 모습을 표현한다.
특히 앵커 지망생 역을 위해 전문 아나운싱 레슨을 받기도 했다고. 그의 코치를 맡았던 이지인 아나운서(언키트 대표)는 "수업의 집중도가 높았다. 배운 것은 늘 복습을 해오며, 과정을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메가폰을 잡은 백승환 감독 역시 "오랜 시간 다듬어진 집중력, 디테일 등을 갖췄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주연 배우로서의 실력은 물론 작품 외적인 논란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께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갑질 피해를 폭로
결국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블 패티’는 2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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