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 캐스팅과 관련된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룹 마마무 솔라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솔라시도 solarsido'에 '그냥인터뷰 박소담ㅣ기생충, 이것까지 놀라게 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솔라는 박소담에게 "요즘 뭐 하고 지내냐"라며 근황을 물었다.
박소담은 "대학로에서 '앙리할아버지와 나'라는 연극을 하고 있다"라며 "콘스탄스라는 인물을 맡았다. '사람이 여기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허름한 집에 들어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던 중, 인생 선배를 만난다. 앙리 할아버지 역을 맡은 신구 선생님이다"라고 짧게 소개했다.
이후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기생충'의 주연 배우인 박소담. 그는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이 된 영화는 '기생충'이 처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회사가 없었고,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에 봉준호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안 믿겨서 답을 안 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와서 '왜 안 믿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에 솔라가 "'기생충' 출연 이유가 '옥자' 덕분이라고 하더라"라고 하자 박소담은 "'옥자' 때 (봉준호) 감독님을 한 번 뵀다. 극중 미자가 10대 중반 역할인데, 내가 몇 살인지 모르고 '이 친구 오디션 한 번 봐볼까?'하고 나를 부르셨다. 그런데 내가 나이가 너무 나이가 많았다. 24살이 14살 연기를 해야 했다"라며 "감독님이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고 했다. 그렇게 감독님이랑 한 시간 반 동안 수다를 떨다 인사하고 나왔다. 그러고 2, 3년 뒤에 연락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기생충'으로 처음 프랑스 칸 영화제를 갔을 때도 회상했다. 그는 "'최대한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너무 떨렸다. 정신이 없더라. 그리고 큰 스크린에서 내 얼굴이 나오는데 박수랑 환호성을 지르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봐주니까, 감격스럽더라. 마음이 이상했다.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다"라고 회상했다.
영상 말미 "사람들에게 '어떤 박소담'으로 기억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몸과 정신, 마음이 모두가 건강한 배우"라고 답했다. 박소담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온전히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해
한편, 박소담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 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부문 수상으로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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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솔라 유튜브 '솔라시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