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최불암(위)-'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를 이끌고 있는 김영철. 사진|KB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힐링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밥상’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KBS1 대표 장수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2011년 1월 6일 ‘거제 겨울 대구 편’을 시작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담긴 인생역정과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은 10년 동안 국내와 해외까지 약 35만km를 이동하며, 약 1400곳에서 8000여 가지 음식을 보여줬다.
배우 최불암의 목소리와 발걸음을 따라서 익숙하거나 낯선 요리를 눈으로 맛보고 즐기다 보면 한 시간이 뚝딱 흘러간다. 무엇보다 편안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나누는 최불암의 모습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여기에 더해 식재료를 구하고 요리해서 맛있게 먹는 평범한 사람들의 한 끼와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 지역의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과 보통의 이웃들, 추억이 가득 담긴 음식들, 그 하나하나의 기록들은 언제 보아도 좋다.
↑ KBS의 대표 힐링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과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사진|KBS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도시의 속살을, 사람 지도로 돌아보는 아날로그 감성 동네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2018년 7월 서울 중림동 만리동과 익선동 계동 등 오래된 서울의 동네에서 시작해 4개월 만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그해 11월부터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많은 도시와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며, 어느새 100번째 여정을 지났다.
소탈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소통하는 도시 탐험가 김영철의 시선을 따라 동네 골목을 걸으며 도시의 풍경을 구경하고, 그 풍경을 완성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진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 그 안에서 특별한 위로와 감동
‘한국인의 밥상’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어느 한 편을 따로 추천할 수 없다. 최불암 김영철의 목소리와 발걸음, 그리고 시선을 따라 평범한 이웃과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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