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페스 이용자 처벌을 촉구한 국민청원. 사진l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한 소설 등을 일컫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를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에 남녀 구분 없다”면서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문제는 이 음란물을 사고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다는 거다.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다. 비록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묻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얼마나 심각한지, 제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다. 충격적이었다.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성범죄의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아이돌 가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깨워야 한다. 그래도 남자 아이돌 성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하태경 의원. 사진l하태경 의원 SNS 캡처 |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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