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동반자' 가수 패티 김이 고(故) 길옥윤의 결혼 스토리가 공개됐다.
8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 코너 '올타임레전드'에서는 패티김의 55년 음악 인생을 재조명했다.
유년시절부터 노래 실력으로 주위의 칭송을 받아온 패티 김은 1959년 패키 김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 고 박춘석 작곡가의 권유로 녹음한 '초우'가 국내에서 히트한 데 이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도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끊임없는 활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이름을 남긴 패티 김은 2012년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가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티 김과 그의 전 남편인 고 길옥윤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1966년 같은 무대에 자주 서면서 가까워졌고, 고 길옥윤이 '4월이 가면'을 작사해준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 그 해 12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신혼 여행 대신 베트남으로 위문 공연을 떠났을 정도로 부부이면서도 음악 동지였다. 이들 부부는 결혼 생활 내내 천재 가수와 작곡가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사랑이란 두 글자' 등이 두 사람의 신혼 때 탄생한 곡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별' 발표 1년 후 결혼 5년 만에 이혼했다. 패티 김은 1992년 한 방송에서 "우리가 이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우리의 음악 생활은 계속해서 하자고 했다. 5년 동안 발표한 곡이 너무 많고 너무나 대작품이 많고, 음악적으로는 정말 기가 막힌 팀이었다. 그래도 부부 생활이라는 건 그렇지 않더라"고 이혼 심경을 밝혔다.
이혼 20년이 흐른 뒤 고 길옥윤은 암 투병 중 콘서트를 개최했고, 이 공연에는 패티 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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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캡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