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 심진화♥김원효, 달달함으로 물들인 3000일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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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정희’ 3,000일을 달달함으로 물들였습니다.
오늘(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정희’ 3,000일을 맞아 게스트로 심진화·김원효 부부가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2014년부터 2020년 초까지 ‘정희’의 고정게스트로 활약했습니다.
이날 심진화는 “너무 오랜만에 나왔다. 이 곳의 공기가 어색하다. 제가 일이 하나도 없었을 때 ‘정희’를 시작했다. 이후 일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며 인사했습니다. 김원효도 “이 곳이 기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거들었습니다.
DJ 김신영은 “정희가 오늘 3,000일을 맞았다. 그런데 두 분이 6년을 정희에 몸 담았다. 누구보다 특별한 게스트다”라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심진화는 “지금 이문세가 ‘별밤’ 진행으로 기록이 제일 길 거다. 그 기록을 깨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가수 이문세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간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김신영 씨 같은 DJ가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김신영은 “요새 두 분 아주 잘 나간다. 김원효 씨는 맘카페 장악은 물론 요새 남자팬들의 사랑도 받는다고”라고 질문했습니다. 심진화는 “난리다. 집에 막 선물이 온다”라며 거들었습니다.
김원효는 “안 그래도 좀 늘었다. 감사하다. 처음에는 왜 남자팬들이 생겼나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다. 예전에는 심진화한테 너무 잘한다고 좀 안 좋아해주셨다. 요새는 이해해 주시는 것 같다. 몸 만들고 나서 관심이 늘기도 했다”라며 수줍어했습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이제껏 해왔던 심쿵 멘트들을 시범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살빼면 혼낸다” 등의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김원효는 과연 맘까페에서 연희동 현빈, 연빈이라고 불릴 만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아침에도 진한 뽀뽀를 하고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방송 중반 DJ 김신영은 청취자들에게 연인에게 들었던 닭살 멘트를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앉으면 안 불편해? 등에 날개 때문에 힘들텐데” 등 다양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해당 멘트들을 직접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심진화는 연상 아내의 사연에 대해 “나도 내가 (한 살) 연상이다. 근데 가끔 원효 씨한테 오빠라고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원효 씨는 싫어하더라”라고 했습니다. 김원효는 “그만하라. 누나”라고 선을 그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심진화는 “부부끼리만 통하는 코드나 약속이 생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원효는 “심진화 씨가 퇴근하는 길에 ‘여보 오늘?’이라고 말하면 치킨을 시킨다”라며 자신들만의 신호를 소개했습니다. 이에 김신영은 “오늘의 의미가 그 의미가 아니었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방송 중 김원효는 “심진화가 결혼을 잘했다”라는 실시간 문자에 “결혼은 비슷한 능력의 남녀가 만났을 때 여자가 손해다. 남자는 능력이 있어도 결혼을 안하면 돈을 못 모은다. 여성분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겸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영상통화를 자주 건다며 의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 김구라 선배님하고도 영상 통화를 했다. 안 받으시더라. 그냥 통화는 받더라. 선배님이 나보고 ‘너랑 나랑 영상 통화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방송 후반, 김신영은 두 사람에게 끝인사를 부탁했습니다. 심진화는 “우선 정희 3,000일 다시한번 축하드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신영과 방송할 때 행복하다. 호흡도 좋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오의 희망곡이 30년씩 이어지길 바란다. 김신영 씨가 최장수 DJ로 남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김원효는 “김신영 씨를 자주 보지는 않는다. 그래도 참 귀하고 소중한 친구다”라며 DJ김신영을 치켜세웠습니다. 김신영과 심진화는 "김원효 씨가 하도 '연희동 현빈' 소리 들으니까 괜히 멋진 말하려고 한다"라며 김원효를 놀렸습니다. 세 사람의 케미가 돋보이는 1시간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