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행유예 중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33)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황하나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섰다. 영장실질심사는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늦은 10시 45분께 시작돼 11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마약 혐의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말 인천의 한 약물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황하나는 이날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쓴 상태서 목도리까지 두껍게 둘러 얼굴을 거의 노출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 느끼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곧장 법원 내부로 향했다.
황하나는 50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하나에게 “지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느끼느냐“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진술을 하도록 주위에 강요한 적 있느냐“ “마약 총재 바티칸 킹덤을 만난 적 있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고, 황하나는 “아니요”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황하나는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황하나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입건됐다.
![]() |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연인 A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의 오랜 친구인 B씨와도 함께 어울렸다는 것이 지인들의 증언. 이 중 A씨는 수사 초기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자신이)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놓았다"고 진술했고 이를 근거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를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B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마약을 구해온 인물과 투약한 사실을 언급, 마약 공급책에 대한 단서도 남겼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17일 B씨가 경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고,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최초 진술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거짓말한 것"이라 기존 진술을 번복한 지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 |
앞서 박유천의 전(前) 여자친구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황하나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죄 혐의로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된데다 함께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인(B
psyon@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