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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하나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7일 오전 서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모자와 머플러로 얼굴을 완전히 가려 눈도 안보인다. 사진|유용석 기자 |
집행유예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황하나(33)가 구속 갈림길에서 영장실질심사에 나섰다.
황하나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마약 혐의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말 인천의 한 약물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황하나는 이날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쓴 상태서 연분홍 머플러까지 꽁꽁 싸매 얼굴을 완전히 가린채 등장했다.
얼굴 노출을 원천봉쇄한 기이힌 패션 덕분(?)에 취재진은 그의 표정은 커녕, 마스크 위로 올라와있을 눈동차조차 볼 수 없었다. 2019년 마약 혐의 재판에 나섰을 당시 단정한 차림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황하나는 마약 혐의 및 공범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제대로 이뤄지기도 전에 단 1~2초 만에 법원 내부로 향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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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완전 무장한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법원에 나타난 황하나. 사진|유용석 기자 |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에는 황하나의 혐의를 증언해 줄 수 있는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하는데 현재 한 명(A씨)은 숨졌고 한 명(B씨)은 중태에 빠져 있다. 이 중 A씨는 수사 초기 "황하나가 잠을 잘 때 몰래 필로폰을 주사했다"고 진술했으나, 지난해 12월 22일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틀 뒤 생을 마감했다.
현재 황하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하나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의류를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집행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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