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고(故) 박지선을 추억했다.
이윤지는 1일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나를 남기고 싶어서. 이 지독한 해에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났다. 라디오를 들으며 오랜만에 운전을 하다 갑자기 얻어맞은 듯 끅끅거리며 울어버렸다"라며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절친 박지선을 언급했다.
이어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 지독스런 사실은 꿈이 아니었다. 올해를 어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러기가 두려운 마음까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윤지는 "그래, 지날수 밖에 없고 지나야 마땅한 올해가 지난다. 네가 내게서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너무하다. 처음으로 말해본다. 탓하는건 아니야. 탓할수는 없지. 먼 여행을 떠날 때와 같이 꼼꼼히 챙겨 담아 오늘을 보내주어야겠다. 이 지독한 해에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났어"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또 "전 잘 지내고 있다. 아이들 덕이 크다. 여전한 일상 속에서 잘 먹고 잘 웃고 말이다. 녀석 몫까지 잘 지낼 생각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잘 지내니 걱정마시고 가끔 이렇게 털어놓겠다. 올 한해동안 다르게 힘든 일 있으셨던분들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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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윤지 글 전문>
오늘은 나를 남기고 싶어서. 이 지독한 해에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났어. 라디오를 들으며 오랜만에 운전을 하다 갑자기 얻어맞은 듯 끅끅거리며 울어버렸지.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 지독스런 사실은 꿈이 아니었어. 올해를 어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러기가 두려운 마음까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어. 그래, 지날수 밖에 없고 지나야 마땅한 올해가 지난다고. 네가 내게서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너무하다. 처음으로 말해본다. 탓하는건 아니야. 탓할수는 없지. 먼 여행을 떠날 때와 같이 꼼꼼히 챙겨 담아 오늘을 보내주어야겠다. 이 지독한
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들 덕이 크지요. 여전한 일상 속에서 잘 먹고 잘 웃고 말입니다. 녀석 몫까지 잘 지낼 생각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잘 지내니 걱정마시고 가끔 이렇게 털어놓겠습니다. 올 한해동안 다르게 힘든일 있으셨던 분들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