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코미디언 유재석 / 사진=MBC 제공 |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의 시청률 승자는 MBC였습니다.
오늘(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연말 시상식은 MBC 연예대상으로, 시청률 7%를 돌파했습니다.
가요 분야에서도 MBC 가요대제전만 3사 중 유일하게 시청률 5%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연기대상에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앨리스', '펜트하우스' 등 인기작이 많았던 SBS의 시청률이 5%를 넘어서 3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MBC 연예대상은 6.3%-7.3%(12월 29일), 연기대상은 3.8%-4.5%(12월 30일), 가요대제전은 5.4%-4.3%(12월 31일)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KBS 시상식 시청률은 가요대축제 3%-3.1%-3.8(12월 18일), 연예대상 5.5%-3.5%(12월 24일), 연기대상 4.3%-3%(12월 31일)로 집계됐다. SBS는 연예대상 6.5%-6.8%-5.5%(12월 19일), 가요대전 3.8%-3.6%-4.5%(12월 25일), 연기대상 4.8%-5.3%(12월 31일)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예대상은 평균 10%대, 연기대상은 평균 8%대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입니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 시청률은 최근 몇 년 새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이처럼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시청률이 떨어진 배경에는 지상파 영향력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케이블이나 종편 쪽으로 시청자가 분산됨과 함께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지상파가 위상을 많이 잃었다"며 "그런 부분이 시상식에도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레드카펫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수상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 등으로 편하게 바라보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시상식 분위기가 침체한 느낌이 있어 이목을 끌만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말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년보다 무겁고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방역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책도 있었습니다.
3사는 모두 시상식에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으나, 방역에 있어 MBC와 KBS의 경우 양호했지만, SBS는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의 경우, KBS와 MBC는 진행자를 제외한 모든 시상자와 수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됐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MC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또 KBS 연예 대상은 일부 수상자를 제외한 이들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해 최대한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반면 SBS는 무대 위에서는 시상자도 수상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19일 연예대상 이후 시청자들에게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음에더 연기대상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아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한 '스토브리그' 팀 / 사진=SBS 제공 |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