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올해로 연기한 김솔희 아나운서, 양준혁♥박현선, 조민아, 벤♥이욱, 정순주 아나운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그녀가사랑하는순간, 더써드마인드, 조민아 블로그, 벤·이욱 SNS, 정순주 SNS |
지난해 연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 세계가 한껏 움츠러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부는 한숨 지어야 했다. 연예계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관계 당국의 방역 지침에 맞춰 50명 이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른 연예인
이에 따라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태권도 선수 신민철, 신화 전진♥류이서, 동방신기 최강창민, 레인보우 출신 지숙♥프로그래머 이두희, 배우 소지섭♥아나운서 출신 조은정, 이연희, 개그맨 박성광♥이솔이 등이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며 결혼식을 올렸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한 스타들도 있다. 그렇다면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꼭 결혼식을 올리기를 소망하고 있는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양준혁, 박현선 커플은 결혼식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제공l더써드마인드 |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52)은 지난해 2차례 결혼식을 연기했다. 그는 당초 선수와 팬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박현선(33)과 12월 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12월 26일로 늦췄다가, 결국 2021년 봄으로 미뤘다. 또 고척동 야구장에서 자선야구 대회 겸 결혼식을 꿈꿨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양준혁은 결혼식 연기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마음은 3월에 하고 싶은데, 그때 결혼하는 커플들이 정말 많아 예식장 구하기가 쉽지 않다. 3월이 될지 그 이후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상반기 안엔 하고 싶다. 야외 결혼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준혁의 예비신부인 박현선은 19세 연하 음악 선생님으로 10여년 전 삼성 야구팬으로 시작해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과거에는 인디밴드 활동과 앨범, 보컬 등 음악 관련 활동도 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에 앞서 두 사람은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결혼 준비 과정과 신혼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다.
↑ 김솔희, 정순주 아나운서. 사진|그녀가사랑하는순간, 정순주 SNS |
김솔희(37) KBS 아나운서와 정순주(36) 전(前) MBC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도 코로나19가 2.5단계에 이르는 등 점점 심각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연기했다. 먼저 김솔희 KBS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모처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동갑내기 비연예인 예비신랑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양가 협의 하에 2021년으로 결혼식을 미뤘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다들 괜찮냐며 많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셨는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확진자 수 확인하며 걱정하다가 식을 미루고 나니 일단은 마음이 좀 편해졌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이던데 부디 얼른 안정되길"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2009년 KBS 공채 35기로 입사했다. ‘9시 뉴스’ ‘6시 내고향’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KBS ‘7시 뉴스’와 ‘생로병사의 비밀’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XTM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MBC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로 활약한 정순주 전 아나운서 역시 동갑내기 치과의사와 12월 19일 결혼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가량 식을 미뤘다. 새롭게 잡힌 결혼 날짜는 2021년 1월 23일이다.
정순주 전 아나운서는 결혼 연기 소식과 함께 “청첩장을 드리던 중 결정된 상황이라 아직 인사를 못 드린 분도 있고 걱정에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셔서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미룬 만큼 정성스런 마음 담아 연락을 못 드린 분들에게 천천히 한 분 한 분 제대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쥬얼리 출신 조민아 커플(위), 벤-이욱 커플. 사진|조민아 블로그, 벤·이욱 SNS |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37)는 지난해 11월 결혼과 2세 소식을 한꺼번에 전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저를 저 자신보다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아껴주는, 성실하고 듬직한 분을 만나 미래를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은 내년 2월에 올리게 되었지만 혼인신고를 통해 이미 부부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결혼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얼마 전 아가천사 '까꿍이' 도 찾아왔다”라고 임신 소식을 알려 대중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2001년 걸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조민아는 2006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배우로 활약하던 그는 베이커리를 열고 제과제빵사로 진로를 변경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문을 닫았다. 조민아의 남편은 6살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로, 두 사람은 레이노병으로 투병 중인 조민아가 운동을 전공한 남편에게 PT를 배우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2021년 2월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가수 벤(30)과 이욱(33) W재단 이사장 역시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뤘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살고 있다. 2019년 9월 공개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족한 저에게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사람이 생겼다. 저희 둘 다 완벽하진 않지만 서로의 허물은 덮어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며 예쁘고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벤은 12월 방송된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은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지내고 있다”면서 “이젠 누군가가 날 기다려준다는 점, 오늘 하루 일과를 누구한테 이야
벤은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한 이후 솔로로 전향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열애 중', '180도', '헤어져줘서 고마워' 등 애절한 발라드로 사랑 받고 있다. 이욱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W재단을 통해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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