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예선 진에 등극한 윤태화가 본선 팀 미션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서는 직장인부, 아이돌부, 초등부, 중고등부, 쌍둥이부, 왕년부, 재도전부, 현역부, 대학부, 마미부 등으로 나뉘어 펼쳐진 마스터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선미에 오른 도전자의 명단과 함께 본선 진출 49팀의 ‘팀 미션’ 경연이 그려졌다.
이날 재도전부로 나선 김은빈은 “아쟁 소녀 말고 트로트를 잘 부르는 소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진성의 ‘울엄마’를 선곡해서 무대에 올랐고, 14하트를 받았다. 원곡자 진성은 “나이에 비해 곡 해석력도 좋고, 천부적으로 트로트가 몸에 배어 있다”라고 호평했다. 장윤정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유일하게 하트를 안 누른 김용임은 “기교가 너무 많다. 뭔가 잘해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고등학생이니까 좀 더 깨끗하게 불러도 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에 장윤정은 “(기교를) 많이 뺀 거다”라며 “두 스푼만 더 빼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비밀 부서는 쌍둥이부로 6개월차 신인 트윈걸스가 경연곡에서는 가창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얄미운 사람’을 선곡해서 올하트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조영수는 “퍼포먼스와 리드미컬한 무대가 흠잡을 데 없었다”고 극찬했다.
타장르부로 출전한 송하예는 "발라돌에서 트롯돌로 변신하러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하예는 송가인의 '가인이어라'를 선곡해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11하트로 예비 합격자에 명단을 올렸다. 조영수는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판단 미스였던 곡”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음악 유튜버로 유명한 버블디아가 무대에 오르자 마스터들 사이에서도 술렁거렸다. 버블디아는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을 열창했지만 기대와 달리 9하트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장윤정은 "후렴을 담긴 편곡이 독이 된 것 같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뜀박질을 한 느낌”이라며 “불안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학부에서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이보경이 무대에 올라서 패티김의 '그대 내 친구여'를 풍부한 성량으로 소화해 올하트를 받았다. 조영수는 "목소리에 악상 기호가 너무 많다. 피아노 반주여서 좋게 들렸지만 악기가 많이 쌓이게 되면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미부에서는 7년차 트토트 가수 강유진이 나섰고 "이혼을 했는데, 경제적 여건이 안 돼서 아버지가 양육권을 갖고 있다. 아들과 같이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무대에 서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강유진은 올하트를 받았고, 박선주는 "어떤 기교도 절실함을 이기기 어렵다. 이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마미부에서는 탈북자 출신이라고 밝힌 전향진이 올하트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박선주는 발음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17년차 방송인 박슬기가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박슬기는 "많은 분들이 웃기려고 나온 거냐는 반응을 해서 조심스럽다. 저는 원래 가수가 꿈이었기에 소중하고 굉장히 떨리는 자리"라고 벅찬 진심을 전하며 이혜리의 '아이 좋아라'를 선곡해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조영수는 "하트를 누르긴 했는데, 선곡이 아쉬웠다. 보컬로 역량을 못 보여줬고 음정도 흔들렸다"고 평했다. 박슬기는 12하트로 예비합격했다.
이어서 등장한 양지은은 마미부라고 믿기지 않은 동안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지은은 “미스트롯을 통해서 효녀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판소리에 입문한 뒤 아버지께 신장을 기증한 뒤 슬럼프를 겪은 사연을 밝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와 딸’을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짙게 불러서 올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사연 없이 들어도 올하트를 받았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초등부 김지율은 ‘한 많은 대동강’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절절한 감성으로 불러 올하트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다음 도전으로 타장르부가 이어갔다. 장향희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척척척’이란 곡으로 ‘찬양 트롯’이란 독특한 콘셉트로 웃음을 안겼다. 11하트를 받고 예비합격에 명단을 올렸지만 심사위원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심사평을 내놓지 않아 폭소케 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조혜령이 선녀 의상을 입고 백난아의 ‘아리랑 낭랑’을 독특한 창법으로 열창해서 14하트를 얻어 예비합격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부B조로 나선 별사랑은 나훈아의 '테스형'이라는 의외의 선곡으로 놀라게 한 가운데, 14하트를 받았다. 특히 영탁은 "자음에서 치찰음이 들어가서 발음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저도 초반에 단점으로 많이 지적받고 고친 케이스”라며 발음 연습을 조언했다. 조영수는 목소리와 리듬감은 좋지만 맞지 않는 선곡이라고 전하면서 장윤정과 함께 임주리의 곡을 선곡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밝혔다.
왕년부에서는 86년 대하드라마 ‘토지’에서 어린 서희 역으로 데뷔한 배우 이재은이 등장해서 "트로트에 한이 있어 나왔다. 마스터 여러분들, 시청자 여러분들 잘 봐주십시오"라고 큰절로 인사를 전했다. 과거 ‘아시나요’란 곡으로 트로트 가수에 데뷔했지만 아쉬움이 남아서 다시 도전했다면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트로트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은은 이미자의 '친정 어머님'을 절절하게 불러 10하트로 예비합격을 받았다.
한편, 마스터 회의 결과, 본선에 오른 최종 합격자 49팀과 함께 진선미 3인방의 명단이 공개됐다. 진은 현역부B조의 윤태화에게 돌아갔고, 아이돌부의 홍지윤이 선, 재도전부에 나선 김의영이 미를 차지했다. 진에 올라 왕관을 쓴 윤태화는 "엄마가 깨어나셔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본선에 최종 진출한 49팀에는 임서원, 전유진, 황우림, 강혜연, 이승연, 진달래, 방수정, 김연지, 마리아, 김사은, 김다현, 허찬미, 윤희, 김태연, 공소원, 황승아, 박슬기, 김은빈, 파스텔걸스, 류원정, 김수빈, 전영랑, 은가은, 별사랑, 김현정, 양지은, 조혜령, 트윈걸스, 이보경, 김다나, 김명선, 전향진, 이소원, 장태희, 강유진, 연예진, 성민지, 김지율, 최형선, 주미, 최은비, 하이량, 한초임, 영지, 박주희로 결정됐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49팀의 ‘대국민 응원’ 투표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본선 1차 팀 미션으로 더욱 치열해진 경쟁이 그려졌다. 특히 바다가 새로운 마스터로 합류했고, 아이돌부의 ‘느낌좋지윤’ 팀이 첫 무대에 올라서 유지나의 ‘미운 사내’를 선곡해서 환상적인 호흡과 빈틈없는 퍼포먼스로 올하트를 받으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마스터 진에 등극한 윤태화이 속한 현역부B팀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별사랑과 강혜연이 추가 합격하고, 예선 진에 등극한 윤태화가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