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강사 설민석. 사진ㅣ스타투데이DB |
스타 강사 설민석(50)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방송 하차를 선언하자 제작진이 한주 휴방을 알리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설민석의 논문 표절은 지난 29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시작됐다. 이 매체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을 입수해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표절률은 52%였다. 일부 문장은 '복붙'했고, 일부 단락은 '짜깁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 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다. 내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방송 하차를 밝혔다.
이에 MBC ‘선을 넘는 녀석들’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은 고심 끝에 차례로 입장을 냈다.
'선을 넘는 녀석들' 측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민석 씨가 하차하게 됐다”며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번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은 결방된다”고 알렸다.
이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도 31일 "설민석 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됨에 따라 향후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논의 중이며, 이번 주 방송은 휴방될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말이 휴방이지,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설민석이 '히스토리 텔러' 역할로 이끌던 특성상, 설민석이 빠지면 방송을 이어가기 어렵다.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께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해와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린다. 그는 수험생들을 위한 역사 강의로 이름을 알린 뒤 TV로 진출, MBC '무한도전',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등 출연
그러나 인기만큼 잦은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에서 3·1운동과 관련한 폄훼 발언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 20일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오류를 지적하면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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