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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영이 '스위트홈'에서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넷플릭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시영(38)이 강렬한 전사로 돌아왔다.
이시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에서 특전사 출신 소방관 서이경을 연기했다.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지난 25일 미국 TV쇼 부문 일일 랭킹 3위를 기록했다. 뿐만아니라 한국, 방글라데시, 홍콩, 칠레, 말레이시아, 페루,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까지 국가별 넷플릭스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시영은 공개 후 쏟아진 호평에 대해 “넷플릭스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190여 개국에 동시 방영된 게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저도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서 밤새워 봤다. 사람들이 CG나 세계관이 재미있고 원작만큼 재미있다고 해줘서 기분 좋았다. 주변에서도 재미있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제가 좋은 것만 봤을 수도 있지만, 그런 반응들이 기분 좋았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한 이시영은 “이응복 감독님이 참고할만한 작품이나 인물을 주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연습도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재난 상황이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감독님을 통해 서이경의 전사를 들었고, 감독님이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서로 이야기하며 잡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에 대해 “‘스위트 홈’에서는 모든 어린아이와 어르신까지 여성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성 남성성을 떠나서 재난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나의 피지컬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강한 힘이 나오는지 초점을 맞췄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 직업을 가진 소방관이지만 임신해서 나와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에 그런 강한 캐릭터가 나온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 당연히 부담이 많이 됐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원작을 사랑하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죠. 그래도 세계관을 넓혀가는 인물이라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이 이경 캐릭터를 만든 이유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도 있지만, 이경은 그린홈을 나가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거예요. 그린홈을 나가면서 ‘스위트홈’의 세계관을 넓혀주는 인물이라 좋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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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영은 체지방을 8%까지 줄여 CG가 필요 없는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다. 제공|넷플릭스 |
‘스위트홈’에서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 이시영은 촬영 6개월 전부터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저랑 송강이 액션이 많다. 송강과 이진욱 선배랑 액션 스쿨에서 연습했다. 기본적인 것도 연습하고 감독님과 합도 맞췄다. 다른 작품 할 때와 비슷했다. 드라마 할 때도 액션을 했지만, 노출이 있는 액션은 처음이었다.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고, 시나리오에 등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의상이 속옷이라 전신 운동을 했다”며 “어디 노출된다고 하면 그 부분을 신경 써서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전신 운동을 했다. PT 위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노력 끝에 체지방을 8%까지 줄인 이시영은 CG 없는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완성했다. 이시영은 “체지방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트레이너 분이 근육을 다 보여주려면 평균 8~9%까지 빼야 한다고 해서 그걸 목표로 삼아서 했다”며 “수월하지 않았다. 마지막 촬영이 다가올수록 조금 더 식단에 신경 썼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벌크업을 해야 해서 많이 먹었다. 못 먹어서 힘든 건 없었다. 오히려 많이 먹는 게 힘들었다. 촬영하기 2주 전부터는 안 먹기 시작했다. 그 2주가 힘들었다. 나머지는 잘 먹으면서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몸은 제가 만들었지만 그걸 찍어주신 건 감독님이죠. 몸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다 캐치를 해주셨어요. 몸을 만든 입장에서는 잘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잘 찍어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하죠. 거미 괴물신도 걱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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