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무용수였던 아내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예스터데이’에서는 87세 최고령 현역 배우인 이순재가 출연해 유쾌하고 감성 가득한 인생 이야기와 노래로 크리스마스 밤을 따뜻하게 달궜다.
이날 이순재는 “그때는 연애 편지 밖에 없었다. 편지로 꼬실 수밖에 없었다”고 연애 시절을 추억했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좋은 말은 다 썼다. 그때 무용수인 아내가 결혼 전 해외 공연을 떠났다. 막 사귀기 시작했는데 안 오면 어쩌나 싶었다”라며 “(아내의) 여행리스트가 쫙 뜬다. 아내가 가는 해외 공연장을 미리 파악해 편지를 써놨다. 공연장에 도착하면 바로 내 편지를 보게 돼 있는 거다. 그러면 하루 전날 제 편지가 도착하는 거다. 그 때 집사람이 마음을 굳혔을 거다”라고 덧붙여 ‘사랑꾼’ 면
이번 방송에서 이순재는 ‘통행금지’가 있던 젊은 시절의 성탄절을 추억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친구들 집에 모여 댄스 파티를 벌였던 일화, 거리에 울려 퍼지던 캐럴 분위기를 전하며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방출해 ‘인간 백과사전’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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