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ICJ엔터테인먼트 |
봉준호 감독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침체된 영화계의 미래를 낙관하며 응원에 나섰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문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을 돌아봤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영화계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낙관적인지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우리가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말하지만 과장이다"라며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걸작 '살인의 추억'(200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지난해 진범 이춘재가 DNA 감식을 통해 실제 범인으로 특정된 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봉 감독은 "신문에서 범인의 얼굴을 접했을 때 정말 이상했다. 영화를 제작하며 형사, 기자, 피해자 가족들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을 만났지만 정작 가장 묻고 싶은게 많았던 범인만은 유일하게 인터뷰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창작의 고통과 행복에 대해선 "밤늦은 시간까지 글을 쓰다 보면 등이 아파온다. 집에서 영화를 보면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올해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거머쥐며 전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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