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가게 폐업부터 한달 수입, 커밍아웃 고충 등에 대해 밝혔다.
2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방송인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18년간 운영해온 이태원 식당을 폐업한 홍석천은 폐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유명한 상권일수록 임대료가 비싸다. 그걸 조금이라도 깎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소통이 잘 안 됐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잠시 쉬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한 달 수입을 묻는 시그니처 질문에 "가게 폐업으로 빚이 생겼지만, 현재 수입이 나쁘지 않다. 온라인 숍과 방송 일에 열중하며 오히려 식당 할 때보다 잘 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봄 새로운 가게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새로운 콘셉트로 이태원에 가게를 열 예정이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로봇이 있는 가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홍석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 "정부에서도 정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지원금같은 제도가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 가게에서는 렌탈을 많이 쓰는데, 손님은 줄어들었지만 각종 기기 렌탈비는 그대로 나가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경험에서 우러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인간 홍석천'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홍석천은 입양한 조카들에 대해 "내 삶의 숙제"라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08년에 이혼한 친누나의 자녀들을 입양해 법적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호칭은 삼촌이라고 한다. 혼내야 할 때에는 조근조근 혼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고민을 상담해 주는 '대나무숲'에 대해서는 "몇십년 동안 운영해 왔는데, 이제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저도 힘든 상황인데, 제 고민을 누가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커밍아웃 이후 스트레스가 많아져 탈모가 온 것 같다"며 "여자분들이 '저는 (홍석천 씨와) 결혼하면 안되냐'라고 물으며 간혹 뽀뽀를 하시기도 한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석천
한편, 홍석천은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미래수업', Olive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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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석천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