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쇼미더머니9' 최종 4위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2021년에는 "예술가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윙스는 28일 오전 KBS 2FM '조우종의 FM대행진' 스페셜 초대석에 출연, 최근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9' 관련 소감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스윙스는 '최종 4위'라는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파이널 라운드에 임한 속내를 밝혔다. 스윙스는 "머쉬베놈과 릴보이가 팬 투표에서 강세였는데 2주 연속 그런 차트가 나오더라. 그래서 마음이 점점 졸여왔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큰일났는데' 이러고 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서 "진짜 아팠다. 나의 패배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최선을 다 했는데, 하기는 너무 싫은 그래서 계속 끝나라 끝나라. 기왕 올라갔으나 4위로 끝나라 했다"고 당시 속내를 떠올렸다.
전 출연진 가장 신경쓰였던 사람으로는 코드쿤스트를 꼽았다. 스윙스는 "코드쿤스트는 내 메인 프로듀서였다. 팔로알토형과는 굉장히 친해졌고, 코드쿤스트는 원래 친했다. 이 친구는 진짜 프로다. 일 밖에 안 하는데, 자기 음악의 관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코드쿤스트의 프로듀싱에 대해 "(강한 거) 그만 푸시고 예쁜 거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파이널 라운드를) 담백하게 했는데, 사실 나는 담백하게 하면 내 특유 매력이 없어지니까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쇼미더머니' 지난 시즌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하다 수 년 만에 참가자로 나선 데 대해서는 "오랜만에 누구 밑에서 시키는대로만 하니까 힘들었다. 이 나이에 힘들지 않나"고 너스레 떨면서도 "감회가 새로웠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현재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 중인 스윙스는 코로나19 장기화 시대를 사는 자영업자의 고충도 토로했다. 스윙스는 "지금 상황이 최악이다. 나는 4개 호점을 하고 있는데 한달째 닫고 있다.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고, 나와 비슷한 일 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이라 말했다.
또 갈 곳 잃은 '운동족'에게는 "운동 못 하면 진짜 힘들지 않나. 운동 안 하면 다운되는데, 우리 힘냅시다"고 말했다.
기존 거칠고 날카롭던 이미지에서 부드럽고 유하게 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스윙스는 "너무 많았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명상하고 내려놓으려 노력했다"
가장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아이유를 꼽은 스윙스는 2021년 새롭게 거머쥐고 싶은 타이틀로는 '예술가'를 꼽았다. 그는 "사실 사장님 같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좀 더 아트아트해지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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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우종의 FM대행진'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