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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방송화면 캡처 |
'나혼산' 이시언에게 보내는 뜨거운 안녕은 '나혼산' 멤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였다.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이시언을 보내는 멤버들의 마지막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의 이별여행을 위해 제주도 여행에 모든 멤버들이 참석했다. 박나래는 다 함께 있는 차 속에서 "시언 오빠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며 선곡했고, 가사에 '가라 잘가라 가버려'가 포함돼 웃음을 안겼고 연달아 백지영의 가버려, Re.f의 이별 등 각종 헤어짐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어 폭소케했다.
'나혼산' 멤버들은 레이싱 장에 도착했다. 최종 1등은 성훈이었고, 2등은 화사였다. 꼴찌한 사람은 바로 박나래. 그런 박나래를 위해 기안84가 대신 벌칙을 수행했다. 박나래는 "겨울만 되면 멋있어진다. 알죠? 겨울이 기안철이다"며 과거 썸타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박나래는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고, 기안84는 "둘이 가는 낚시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노을을 바라보면서 나혼자산다 팀은 다같이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시언아사'로 이뤄진 팀 복으로 인해 웃음만 안겼다. 박나래는 "사시언사로 가자"며 더 엉뚱한 해법을 제안해 폭소케했다. 해가 지기전에 찍으려는 이들의 노력은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유는 카메라의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 뒤늦게 합류한 헨리와 성훈으로 다시 한번 사진 찍기에 도전했다. 간신히 완성된 '시언아 사랑해'를 보면서 멤버들은 흐뭇해했다.
레이싱 대결을 마치고 나혼산 멤버들은 처음 여행을 가서 묵었던 숙소에 도착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멤버들은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 이시언은 "만감이 교차했다. 첫 정모를 했던 곳에서 그 때보다 나이도 더 많이 먹고. 슬펐어요. 안 슬플수가 있나"며 전했다. 이어 박나래도 "뭉클하면서 찡했다"고 했고, 헨리도 "옛날 생각도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데 여긴 그대로여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숙소에서 멤버들은 저녁 식사를 했다. 박나래는 이시언을 위해 "즐겁게 보내주는 것도 우리만의 방식이다"고 했고, 이시언은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발견한 성훈은 "아이 우리 벌써부터 이러지 말자"며 다독였고, 이시언은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이시언은 "처음부터 물풍선 같은 상태였다. 집에서도 혼자 울었다. 안보이려고 했다. 밥먹다가 이제 밥 다 먹었으니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런거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며 이유를 전했다. 화사는 "처음에 장난인줄 알았는데 찐 눈물을 흘리길래 가슴이 아팠다. 오빠를 되게 안아주고 싶었다"며 이시언의 어깨위에서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을 위한 고별무대도 이뤄졌다. 멤버들은 첫 정모때 입었던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어 박나래는 자두의 '잘가'를 불렀고, 이시언은 "가길 바랬냐"고 버럭했다. 기안84는 한달 넘게 준비한 댄스와 랩을 선보였으나 '가라, 가라' 가사만 연속으로 나와 웃음을 더했다. 화사는 이시언이 첫 정모에서 부른 노래를 불렀다. 이시언과 화사의 알찬 듀엣이 이뤄지자 멤버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성훈의 토이의 '뜨거운 안녕'은 다시 한번 뭉클하게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헨리의 재치있는 가사에 나혼산 멤버답게 꾸려졌다. 이시언은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열창했다.
이시언은 자신의 영상을 보고 "저는 너무 슬프다. 이제 못보는게 슬프다"며 소감을 전했고, 화사는 "오빠는 여운이 남는 분이더라. 사실 오빠 되게 좋아한다. 이제 너무 아쉽고 슬프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박나래는 "시언 오빠의 인생을 우리가 같이 살았다. 마음 같아서는 붙잡고도 싶다"고 하자, 이시언이 "다음주에 올 수도 있다"고 답하자, 박나래는 "그러면 많이 놀랍다"며 아무렇지 않게 답해 끝까지 '나혼산' 다운 텐션을 유지했다. 헨리도 손수 편지를 썼다. 헨리는 "형이 책임감 있고 멋있는 연기하는 사람이라는걸 알리고 싶다. 인간 이시언을 잊을까 걱정스럽다. 가끔이라도 이시언 다운 역할을 해달라"며 속내를 전했다.
박나래는 "나의 입사동기에게. 오빠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는거 같다. 2016년 데면데면 남으로 만나 평생을 함께할 가족같은 사람이 됐다. 처음 오빠를 봤을 때 딱 1회 출연이구나 싶었다. 가끔 오빠를 볼대면 동생이면 진짜 꿀밤 한대 쥐고 싶다. 요새 부쩍 '얘들아 사랑한다, 고맙다'고 하는 오빠를 보면 갱년기인가 싶다가도 가족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빠는 썩은 동아줄이 아니고, 내 인생의 금동아줄이다. 앞으로 더 멋진 배우로 활동하는 모습 기대하겠다"며 자신의 별명을 하나씩 읊기도 했다.
방송말미 이시언도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5년 동안 분에 맞지 않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지난 시간동안 저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멤버들 챙겨주는 나래, 세상 1등 무뚝뚝하지만 정많은 성훈이, 바보같은 바보의 보배 기안이, 상처 많지만 정 많은 헨리, 귀찮지만 오빠 부탁 잘들어주는 화사, 자리에 없지만 달심과 현무형님이 저를 행복하게 했다. 저는 오늘 나혼자 산다 얼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올린다. 오늘 여행을 준비하기 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인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제 인생의 큰 선물을 줘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저는 당신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행운아 이시언이었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고 큰절을 올렸다.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멤버들은 눈꼽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