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헨리와 이적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귀호강 라이브를 선보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1탄으로 꾸며져 스페셜DJ로 가수 이적, 게스트로 헨리가 출연했다.
DJ 김태균은 "가요계 음유시인"이라고 이적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개그콘서트'에서 이적 씨 봤다. 이번 년에는 공연을 못해 아쉽겠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이적은 "그렇긴 하다. 크리스마스에는 늘 어디선가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DJ 김태균은 "이적 씨가 좋은 일 많이 하신다. 이번에 취약계층에게 연탄은행에 5000만원을 기부하셨다고"라고 말을 꺼냈다. 이적은 "다들 힘드시겠지만 이럴 때일 수록 원래 힘들었던 분들이 제일 타격이 크잖나. 연탄 기부도 많이 줄었다고 해서 기부를 결심했다"라고 기부 계기를 밝혔다.
이적은 지난 2016년 연탄 10만 장 후원에 이어 올해 12월 17일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6만 2500장에 달하는 5000만원의 금액을 연탄 은행에 기부했다.
이후 게스트 헨리가 등장했다. DJ 김태균은 "크리스마스 특집 1탄인 만큼 '나 홀로 집에' 주인공 같은 헨리 씨를 모셨다"라며 헨리를 반겼다. 헨리는 "크리스마스니까 더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라며 행복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 청취자는 "헨리 씨는 워낙 언어 천재시니까 4개 국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부탁드린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헨리는 한국어, 중국어, 광둥어, 영어는 물론 보너스로 일본어 버전의 성탄절 인사를 선보였다.
DJ 김태균은 "헨리 씨는 캐나다에서 살았다. 캐나다의 크리스마스는 어떠냐"라고 물었다. 헨리는 "나는 시골 쪽에 살았다. 거기는 일단 눈이 엄청 많이 온다. 초등학교 때 (크리스마스 시즌) 수업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캐럴을 불러주는 거였다.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말을 타서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너무 좋은 기억이었다"라고 말했다.
DJ 김태균은 "노래하면 선물을 주기도 하잖냐"라고 물었고 헨리는 "생각해보니 뭘 주진 않았다. 사랑을 줬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DJ 김태균은 "크리스마스 특집답게 캐럴을 하나 불러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헨리는 "올해 행사가 없다.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은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격해했다. 그는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저스틴 비버의 캐럴 '미슬토(Mistletoe)'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김태균은 유치원 아이들이 '컬투쇼'에 보내온 귀여운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우리의 신청곡은 이적의 당연한 것들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좋으시겠다"라며 이적을 치켜세웠다. 이에 이적은 "어제 늦게까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해서 목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도 아이들 부탁이니까"라고 말하며 즉석으로 '당연한 것들'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나고 한 청취자는 "노래만 하면 잘생겨져"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헨리도 "나도 그래서 음악을 시작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균은 "이 노래도 지난달 새로 낸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알고 있다. 헨리도 지난 달에 앨범을 냈다. 둘다 이참에 앨범 소개 좀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적은 "'당연한 것들'을 포함해 12곡을 수록한 앨범을 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6년 만에 앨범을 냈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저스트 비 미(Just be me)'라는 노래가 자존감에 관련한 노래인데 그 노래를 혹시 오늘 불러도 되냐"라고 말을 꺼냈다.
동시에 한 청취자가 "이번 노래 중에 '저스트 비 미' 뮤직비디오 정말 좋은데 비하인드 이야기 좀 풀어달라"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헨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때 더 자존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원래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내가 나한테 들려주고자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를 연주하며 '저스트 비 미'를 열창했다. '컬투쇼' PD는 센스 있게 뮤직비디오 영상을 화면에 작게 띄워주기도 했다. 헨리는 노래가 끝나고 "이제껏 남을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나를 위해 만든 거라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방송 후반, DJ 김태균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 헨리는 언제 봐도 헤어지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적도 "코로나19 아니었으면 헨리는 세계를 누비고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헨리는 "노래 한 곡 더하고 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DJ 김태균은 "마지막으로 연말 계획이 어떻게 되냐"라고 물었고 헨리는 "오늘 처음 이야기하는데 시상식 스페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적도 "가요대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고 헨리는 "그거 말씀하시면 안된다"라며 놀랐다. 헨리와 이적, 그리고 DJ
한편, 헨리는 JTBC '비긴어게인 리유니온(Reunion)'에 출연 중이다. 헨리는 지난달 18일 세 번째 미니앨범 '저니(JOURNEY)'를 발매했다. 이적은 지난달 11일 정규 6집 '트레이스(Trace)'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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