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차이를 두고 운명을 바꾸기 위한 두 사람의 숨 막히는 공조를 그린 드라마 '카이로스'가 3.3%의 시청률로 종영했습니다.
오늘(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1분 방송한 '카이로스' 마지막회 시청률은 3.3%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회에서는 현재의 한애리(이세영 분)와 김서진(신성록)이 한 달 후의 자신들과 힘을 합쳐 태정타운 붕괴사고가 유서일(신구)의 계획하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일상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또 서도균(안보현)은 강현채(남규리)를 위해 예정된 죽음을 향해 뛰어들고, 홀로 남겨진 현채는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카이로스'는 한 달 전의 시간에 사는 애리와 현재를 살아가는 서진이 각자의 가족을 되찾기 위해 매일 오후 10시 33분, 단 1분간의 공조로 운명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타임 크로싱' 장르의 특성상 극이 전개될수록 긴박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란 예측도 있었지만, 중간 회차부터 서진과 애리가 동시간대에서 만나 미래의 자신들과 소통을 하게 되면서 마지막 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극이 전개되고 매회 이야기가 뒤바뀌면서 극의 중반에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는 다소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는 그만큼 극의 짜임새가 빈틈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본방송으로 시청한다면 첫 회에서는 둘의 공조가 시작되는 시간인 오후 10시 33분 방송이 끝나고, 마지막 회에서는 둘의 공조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10시 34분에 끝나는 등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인물들과 같은 시간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섬세한 연출에 대한 호평도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듯 탄탄한 극본과 연출에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황정민, 고규필 등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가 완성됐습니다.
특히 안보현은 냉철함과 순애보 적인 모습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남규리는 '사이코패스' 강현채를 소화해 내면서 연기력을 입증받았습니다.
흥행이 보장된 '펜트하우스'를 포기하고 작품성 위주의 '카이로스'에 출연한 신성록의 선택도 돋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카이로스'가 평균 3%대의 저조한 시청률 성적을 거둔 것은 같은 시간 방송되는 '막장 드라마'의 대표주자 SBS TV '펜트하우스'가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
'카이로스' 후속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날 밤 방송된 SBS TV '펜트하우스'는 19.1%-24%, KBS 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5.5%-5.8%, tvN '낮과 밤'은 4.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JTBC '라이브온'은 0.597%를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