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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설민석이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논란이 일어난지 3일 만이다.
설민석은 지난 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설민석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 중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회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 위원께서 지적을 해 주셨다. 거기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21일) 저녁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정중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판단할 때는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다"라며 "어차피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민석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의 말씀들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그런 설민석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아무 쪼록 이번 일로 불편해하셨던 여러분, 걱정해 주셨던 많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일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21일 입장을 내고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설민석의 침묵이 이어지고 실망했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설민석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논란 속에서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3회는 오는 26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3회에서는 '난징대학살'에 대해 다룬다.
shinye@mk.co.kr
사진ㅣ설민석 유튜브 영상 캡처